파올리니 제압…메이저대회 2승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세계 32위·체코)가 윔블던 대회 정상에 올랐다.

크레이치코바는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자스민 파올리니(7위)를 2-1(6-2 2-6 6-4)로 물리쳤다.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크레이치코바는 우승상금 270만파운드(48억2천만원)를 챙겼다.

크레이치코바는 2021년 프랑스오픈 단·복식 석권 이후 3년 만에 두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부상 통증으로 올 시즌 고생했던 크레이치코바는 4강전에서 우승 후보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를 2-1로 제압했고, 이날 결승에서는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파올리니를 따돌렸다. 파올리니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잇따라 진출했지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날 1세트부터 강공으로 파올리니를 몰아붙였고, 2세트 파올리니의 반격에 주춤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팽팽한 승부에서 크레이치코바가 파올리니의 7번째 서브 게임을 자신의 승리로 가져오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끝까지 지켜냈다. 크레이치코바는 마지막 게임 듀스 접전을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 자리에 오른 그는 하늘을 향해 키스를 보내며 친구이며 스승이었던 고 야나 노보트나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