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올림픽팀 23명의 엔트리를 29일 발표했다.

최근 서아시아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황선홍 감독의 부재에도 우승을 일궈냈던 선수들이 명단을 대거 채웠다. 2주 전 발표했던 대표팀 명단에서 조위제(부산), 김동진(포항), 이재욱(울산), 강현묵(김천)이 빠지고 이재원(천안), 강상윤(수원),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이영준(김천)이 새로 합류했다.

대회 도중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해 결승전을 치르지 못했던 에이스 배준호도 명단에 포함됐다. 스토크 시티가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강등권에 있어 배준호의 차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무사히 승선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소속 18명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이천에 소집돼 훈련한다. 이어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할 예정이다. 해외 클럽 선수들의 합류 일정은 추후 정해진다.

선수단 전원이 2000년대생으로 어린 나이지만 국제 무대 경험은 풍부하다. 양현준과 김지수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 현장을 경험했다. 양현준의 경우 짧게나마 출전 기회를 부여받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바 있다. 김정훈(전북), 황재원(대구), 안재준(부천)은 지난해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호흡을 맞춰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선 16개 출전국 중 상위 3팀에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UAE(4월 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맞붙는 ‘죽음의 B조’에 속해 조별리그부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