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에 사과 지시의혹'에 축협 "선수가 자발적으로 결정했다"
- 출처:스포츠한국|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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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의 ‘탁구 스캔들‘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이 태국전 공식 훈련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과 지시 의혹에 ‘이강인의 모든 사과가 선수 본인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원정 2연전을 가진다.
이강인은 20일 훈련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안컵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이강인의 2월은 아시안컵 우승 좌절과 손흥민과의 충돌로 얼룩졌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이 있기 전날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과 팀 화합을 위해 좀 더 식사 자리에 머물기 원한 손흥민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를 통해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이강인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이어진 끝에, 지난달 21일 손흥민이 SNS에 이강인의 사과를 받았음을 알렸다. 이강인은 이를 통해 손흥민과 감정의 골, 외부의 소모적 논쟁을 끝낼 수 있었다. 손흥민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소집에서 선수 전체에게 자신의 행동을 말했고, 사과도 전했다.
훈련 전 터치라인 부근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팬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까지 시켜 너무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의 대표팀 첫 소집 후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있을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 후, 이강인이 팬들에게 심경을 말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수와의 의논은 아직"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프랑스에서 입국한 이강인은 별도의 사과 없이 팬들의 환대에 환한 미소와 보였다. 이어 곧바로 대표팀이 머무는 고양 숙소로 향해 그곳에서 대표팀과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일로 예정한 사과의 자리가 처음에 협회와 이강인의 협의 없이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이강인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20일 이강인 사과 후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사과한 것도, 공항 입국 시 팬들에게 손을 흔든 것도 자발적인 생각이며 축구협회에서 시킨 바는 전혀 없다"며 "이강인이 사과하러오면서 우왕좌왕했던 이유는 워밍업 후에 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훈련 미디어 공개 시간이 제한돼 있기에 워밍업 중에 부른 것이다. 이날 사과도 본인이 준비한 것이다. 종이에 쓴 글을 읽을 줄 알았는데 외운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소속팀에 있다가 대표팀에 오면 초반에 어색해한다. 이강인은 사건도 있었으니 더 어색할 것이다. 그래도 평소에 대표팀 합류 직후 인사를 잘 하지 않는 편인 이강인이 먼저 선수들을 찾아가 인사하고 대화도 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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