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필리핀 특급’도 한국 강추위 앞에선 ‘녹아웃’…“솔직히 말해서 최악, 가족 오는 날에는 풀렸으면”
- 출처:점프볼|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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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필리핀 특급’도 겪어보지 못한 강추위 앞에선 ‘녹아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최악”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양 소노는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76-63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12승 25패가 된 소노는 삼성과 함께 공동 9위로 도약했다.
승리에 앞장선 이는 또 한 번 케빈 켐바오(195cm, F)였다. 30%(6/20) 야투율을 이겨내고 1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켐바오는 “직전 경기에서 삼성에 패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정말 집중했다. 굳이 패인을 꼽자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행히 오늘(9일)은 좋은 결과로 나왔다. 선수 모두가 이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면에서 이날 승리는 굉장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KBL 무대 입성 후 6경기에서 평균 29분 48초 출전, 19.5점 6.5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인 켐바오다. 무엇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처음 맞이한 프로 무대다. 그렇기에 더욱 놀라운 수치다.
켐바오는 “팀에서 나한테 많은 프리롤을 준다. 내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믿음을 주고 있다. 이러한 그린라이트 신호를 계속해서 주기 때문에 적응을 빨리하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한 부분이다. 나 역시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KBL에는 켐바오와 같은 국적의 필리핀 선수들이 대거 활약 중이다.
켐바오는 “셈조세프 벨란겔(가스공사), 칼 타마요(LG), 저스틴 구탕(삼성), 이선 알바노(DB) 등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앞서 언급됐듯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켐바오에게 한국은 낯설 수밖에 없다.
켐바오는 “마지막으로 한국에 온 게 국가대표로 방문했던 2020년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3일 정도 밖에 있지 않았다. 확실히 첫 타국 생활이다 보니 아직은 어렵다. 그래도 팀 동료들이 워낙 적응을 잘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통역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은 추위였다. 필리핀 국적이기에 영하까지 떨어지는 날씨를 경험하는 건 흔치 않은 일 일터.
“솔직히 말해서 최악이다”라고 웃으며 운을 뗀 켐바오는 “필리핀은 항상 햇빛, 비 내리고 그런데 한국은 다르다. 이것 또한 리그에 적응하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가족이 한국 오는 날, 그때쯤이면 날씨가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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