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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것이 터졌다!…축구협회, 문체부의 '정몽규 징계 요구' 법적 대응→'정몽규 구하기' 논란
출처:엑스포츠뉴스|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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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파행을 겪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변수 중 하나인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대응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 감사 결과 내린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지난 2일 알려졌다.

또 문체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임원진들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는데 협회는 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당시 문체부는 "축구협회를 감사한 최종 결과, 총 27건의 위법하고 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를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반발해 지난달 문체부에 한 차례 이의 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3일까지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협회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축구협회가 120여 명 되는 조직인데 20여 명에 가까운 실무 직원부터 임원까지 문체부에서 징계하라고 하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협회 관련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회의를 통해 문체부 처분에 대한 소송이 시작된 만큼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 회장 징계 여부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은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협회 스포츠 공정위가 정 회장의 징계 처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정 회장은 법원의 행정소송 판결이 나기 전까지 일단 회장 선거 후보로 계속 나설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인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는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시한 안에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이 열린 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1월 8일 진행될 예정이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허정무 후보가 사법부에 신청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법원이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기존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며 선거인단 확정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한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운영위의 불공정성이 드러났다.

뒤이어 선거운영위는 1월 23일을 다시 선거일로 잡고 투명하게 절차와 운영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허 후보, 신 후보 측이 제대로 논의 된 바 없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파행을 겪었다. 결국 기존 운영위가 대부분 물러나면서 운영위를 다시 재구성해야 했다.



축구협회 지역구 관할인 종로구 중앙선관위가 일정 조율 부족을 이유로 선거 위탁을 거절하면서, 축구협회는 지난 달 21일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이 다수 포함된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추천을 의뢰했다고 했다.

동시에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정 회장의 후보 거취가 유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가 소송에 나서자 타 후보의 비판도 나왔다. 협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신문선 후보는 "예견된 일이었다"며 "축구협회가 정 회장의 징계를 피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행정소송을 벌이는 것"이라며 정 회장 영향력 아래서 선거기 치러지고 있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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