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preview] '0승+꼴찌' 페트레스쿠와 결별한 전북, 강원 잡고 첫승 가능할까?
- 출처:포포투|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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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시즌 개막 후 K리그1과 2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전북 현대가 직전 경기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며 기세가 오른 강원 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과연 리그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전북 현대와 강원 FC는 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6라운드를 치른다. 홈 팀 전북은 3무 2패 승점 3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원정팀 강원은 1승 3무 1패 승점 6점으로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산 34번의 맞대결을 펼쳐 전북은 강원을 상대로 22승 4무 8패를 기록하며 압도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강원이 전북을 상대로 3전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압도했고 2번의 승리 모두 전주 원정에서 가져오며 자존심을 세웠다.
# 개막 후 ‘무승+최하위 추락‘, 더 이상 패배는 용납할 수 없는 전북
지난해 리그 4위 기록과 함께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종료했던 전북은 2024시즌 절치부심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김태환, 권창훈, 이재익, 에르난데스, 티아고, 이영재, 전병관과 같은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여기에 김진수, 홍정호, 박진섭, 송민규, 이동준, 안현범, 문선민 등 전현직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건재했던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리그 5라운드가 종료된 지금, 전북은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2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고 설상가상 김천 상무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패배를 기록했다.
전북의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홈에서 펼쳐졌던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지난 4일 제주 원정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2로 패배하며 개막 후 3무 2패를 기록했다. 전북이 리그 개막 이후 5경기 안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8시즌(개막 후 1무 4패) 이후 16년 만이다. 그만큼 전북의 2024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것. 전북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서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면서 결별을 알렸다. 일단 강원전은 박원재 코치와 조성환 코치, 최은성 골키퍼 코치 등 국내 코치진이 이끌 예정이다.
최악의 출발을 선보이고 있는 전북은 시즌 첫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공격에서 살아나야 한다. 티아고, 송민규, 문선민, 이동준, 한교원과 같은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전북이지만 리그 5경기에서 단 3득점 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K리그 1,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인 득점 수치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은 시즌 첫 승리를 통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일단 승리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최대 7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전북이기에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100%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만 한다.
# 직전 경기 대승, 강원 ‘이상헌+양민혁‘ 듀오 앞세워 전주 원정 승리 노린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 회생하며 살아났던 강원은 윤정환 감독 아래 2024시즌 꽤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개막전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와 이어진 광주 원정에서 2-4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강원은 대전과 서울과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3월 한 달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직전 대구와의 홈경기를 통해 화끈한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13분 윤석영의 환상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후반 19분과 45분에는 강원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이상헌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기록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10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 첫 승리에 성공한 강원은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받던 빈약한 공격력까지 완벽하게 해결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며 팀 다득점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강원은 시즌 개막 이후 5경기에서 8골을 폭발하며 팀 다득점 공동 2위에 안착한 모습이다. 공격 축구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강원 축구 선봉장에는 신입생 듀오인 이상헌과 양민혁이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부산을 떠나 강원에 입성했던 이상헌은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리그 개인 득점 1위에 안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이상헌의 환상적인 활약에 "이상헌의 자신감이 더욱 생겼을 것"이라 말하며 제자의 대활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상헌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팀에 입단한 양민혁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리그 개막전 제주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2006년생 양민혁은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강원 구단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후 광주 원정에서는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신기록(만17세 10개월 23일)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는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 환상적인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승리를 쟁취하고 싶은 전북과 연승을 원하고 있는 강원이 만난다. K리그 1과 2를 합친 25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전북은 강원과의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면 상위권 도약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반면 강원은 승리를 통해 연승을 이어 나가게 된다면 최대 2위까지 도약할 수 있기에 승리가 절실하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웃을 팀은 과연 누가 될까. 이들의 맞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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