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고 마르티네스가 길 한가운데에서 어린 팬과 말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는 길 한가운데서 화난 축구팬과 말싸움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1991년생, 스페인 국적의 센터백 마르티네스는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에서 성장했고 2011년 1군 무대를 밟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약 7년간 238경기에 출전해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팀의 ‘레전드‘로 등극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금기어‘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2018년, 소시에다드의 지역적 라이벌인 아틀레틱 클루브로 이적했기 때문. 유스 출신으로 성장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등극한 그가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들은 소시에다드 팬들은 분노했고 맞대결이 펼쳐질 때마다 그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약 5년간 아틀레틱에서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바로 리그 상위권 팀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마르티네스는 시즌 초반부터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스쿼드에 안착했다.

소시에다드 팬들에게는 ‘배신자‘ 그 자체인 마르티네스. 최근 한 어린 팬과 길거리에서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매체는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차량을 거리에 세우고 차에서 내려 어린 팬과 맞섰다. 그는 어린 팬에게 다가갔고, 어린 팬 역시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팬의 얼굴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자신을 향한 대우나 학대에 좌절한 듯 손가락질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했다. 그는 약 20초 동안 스페인어로 말했고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 그는 팬을 향해 ‘당신이 나를 바보라고 부르거나 모욕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고, 당신과 당신의 친구가 나를 모욕하는 마지막일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자 팬들은 ‘아틀레틱 클루브를 떠나면 이렇게 된다...‘, ‘축구 선수도 인간이고 감정이 있다. 어린아이가 그를 모욕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잘한 행동이다. 저 아이들은 무례했다‘라는 반응을 내비쳤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