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G 1승1무3패’ 지로나, 라리가의 동화가 사라지나
- 출처:스포츠경향|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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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판 ‘축구 동화’가 물거품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다투던 지로나FC가 갑작스러운 하락세로 휘청이고 있다.
지로나는 4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레알 마요르카 원정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2위 지로나(승점 59)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지로나는 전반 33분 레알 마요르카의 수비수인 호세 마누엘 코페테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지로나 돌풍의 주역이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아르템 도프비크가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전날인 3일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 원정에서 2-2로 비긴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지로나를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2월부터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게 불길한 첫 시작이었다. 이후 승점 6점이 걸린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맞대결에서 0-4로 무너지더니 아틀레틱 빌바오에도 2-3으로 졌다. 다행히 라요 바예카노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으나 재차 레알 마요르카에 0-1로 졌다.
지로나의 최근 부진에선 원정 약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5경기 성적표를 따진다면 1승1무3패. 홈에선 나름 패배없이 선전했지만 원정에서 3연패에 빠졌다. 패배가 반복된 원정 3경기에선 2골을 넣는 동안 8실점을 기록하면서 공격과 수비의 균형까지 무너졌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지로나의 역전 우승은커녕 2위 수성도 쉽지 않다. 3위 FC바르셀로나와 승점차가 1점,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4점차로 좁혀졌다.
지로나는 이번 시즌 승격 2년차라 믿기지 않는 경기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승격 첫 해였던 지난 시즌 10위로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격 2년차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던 레스터 시티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스페인판 ‘축구 동화’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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