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법쩐’ 손은서, 짧지만 인상깊은 연기 남겼다(인터뷰)
출처:헤럴드경제|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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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차 배우 손은서가 강렬하면서도 좋은 연기를 남겼다. 영화 ‘범죄도시’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와 연인 관계라는 사실까지 알려 뉴스의 중심에 있다.

손은서는 다작을 하는 배우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 1과 SBS 금토드라마 ‘법쩐’ 두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비중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원숙해지고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호감도까지 상승했다.

손은서는 “두 작품 다 이슈가 돼 다행이다. 주변에서 피드백도 많이 왔다. 비슷한 시기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손은서는 카지노의 왕이 된 차무식(최민식)이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카지노’에서 승무원 출신의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을 맡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호텔 매니저 복장도 잘 어울렸다. 김소정은 차무식의 오른팔인 양정팔(이동휘)과 필립(이해우) 등 두 남자와 관계를 맺는 욕망 가득한 인물이다.

“악역들은 보통 악의를 숨기지만 김소정은 대놓고 드러내 오히려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소정은 다른 캐릭터들의 행동에 계기를 제공하고, 인물들의 관계성을 어지럽힐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극중 손은서가 이해우(필립)와 벌인 파격적이고 과감한 섹스씬은 큰 화제가 됐다. OTT여서 허용되는 수위도 높았다. 손은서는 “뜨거운 섹스신은 고민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필요에 의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배신할 수 있는 김소정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인간의 욕망을 그리는 작품에서, 그런 부분을 대변하는 장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에게 섹스신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개직전 부모님에게는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손은서는 고 회장(이혜영)이 도박판에서 딴 100억이라는 큰 돈을 가로챈 뒤 한국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는 엄마에게 그 돈을 송금하려고 필리핀의 환전소를 찾았고, 손은서는 자신을 말리기 위해 온 필립과 함께 갑자기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며 시즌1이 끝났다.

손은서는 “소정이나 필립은 앞으로 보여줄 게 많았는데, 갑자기 함께 죽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차무식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안에서 인간들의 욕망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죽어야 드라마가 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시즌2의 임팩트가 더 강렬해진다”고 답했다.

 

 

또한, 손은서는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인 ‘법쩐’에서 사채왕 명회장(김홍파)의 딸이자 출세를 노리는 황기석 검사(박훈)의 아내 명세희 역을 맡았다.

“‘법쩐’의 명세희는 ‘카지노’의 김소정과는 통하는 게 있으면서도 다른 결이다. 비슷하면 혼동할 수 있겠지만 서로 방해되지 않는 정도에서 차별화됐다. 욕망을 좇는 방식에서 둘은 확실히 다르다. 명세희는 소정과는 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누군가를 통해 목적을 쟁취하려는 인간이다. 돈밖에 모르는 아빠가 해줄 수 없는 걸 남편 기석을 통해 이루려는 게 있는 캐릭터다.”

손은서는 “명세희는 돈과 권력을 둘 다 쟁취하려고 한다”면서 “대사는 많지 않았지만, 계획적이고 감정조절을 하는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고, 대사 템포도 조금 느리게 했다”고 명세희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2006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손은서는 영화 ‘여고괴담5’, 드라마 ‘메이퀸’, ’별난 며느리‘, ’보이스‘ 시리즈, ‘봄이 오나 봄’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작품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초반에는 아둥바둥하며 결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연차가 쌓이면서 작품수가 줄어들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지 않아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 나에게 최적화된 캐릭터와 주특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손은서는 “우선 작품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는 게 최우선 과제이기는 하다. 하지만 작품과 배역을 보는 눈이 조금 바뀌었다. 분량보다는 어느 정도 인상을 줄 수 있는지를 먼저 본다”고 전했다.

이어 “터닝포인트는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보는 눈이 과거보다는 조금 더 성숙돼 있다고 본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고, 비슷한 캐릭터를 주어도 내가 다르게 표현하면 된다는 자신감 같은 것도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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