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자신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초반부터 득점을 뽑아내며 확실한 인상을 남겨 시즌 중도에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부상에 시달리고 전술적으로 희생되어서 득점력이 크게 줄었다. 그래도 황희찬의 울버햄튼 첫 시즌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올 시즌 더 발전된 모습과 입지를 기대했는데 반대로 흘러갔다.

곤살로 게데스, 사샤 칼라이지치, 디에고 코스타 등이 영입되면서 황희찬이 설 자리는 줄었다. 최전방을 비롯해 좌우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도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벤치에만 앉고 못 뛰는 경우도 많았고 출전을 해도 후반 막판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기량을 마음껏 뽐내기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출전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가 돼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코스타가 브렌트포드전 퇴장을 당해 황희찬이 브라이튼전 선발 기회를 잡았다. 센터 포워드로 출전한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위협적인 슈팅과 득점은 없었다. 팀은 2-3 패배를 당해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울버햄튼은 여전히 강등권에 있다. 새롭게 부임하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 지도력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라이튼전 후 인터뷰에 나선 황희찬은 "선발 출전을 간절히 기다렸다. 정말 잘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홈에서 좋은 결과를 못 내 실망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중원과 공격 사이 연결이 원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부족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모두가 공격력 향상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전시간이 적은 부분에선 "팬들 걱정은 당연하나 뛰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많은 시간을 나서지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긴 했다. 최선을 다할 테니까 많은 응원 보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관련 이야기가 나왔는데 황희찬은 "내 모든 시선을 울버햄튼 경기들에 있다"고 했다.

로페테기 감독 부임 소감도 밝혔다. 황희찬은 "아직 로페테기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 월드컵 전 남은 2경기에 결과를 얻는데 집중해야 한다. 로페테기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