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수비 불안 문제를 안고 월드컵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28년 만에 4강에 팀을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를 가져왔지만 최근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아쉬운 선수 기용과 해리 케인에 의존하는 공격 때문이다. 특히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새로운 선수를 뽑는 것에 보수적인 편이다. 주로 쓰는 선수들만 쓰다 보니 팬들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리 매과이어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상대로 매과이어를 선발 출전시켰다. 당시 매과이어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주전 자리를 내주며 경기 감각이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팬들의 비판을 샀다.

매과이어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무려 2실점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매과이어는 빌드업에서 패스 미스를 유발해 자말 무시알라에게 공을 헌납했고, 이후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해 페널티킥(PK)을 내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공을 빼앗겨 실점에 원흉으로 지목됐다.

문제는 매과이어의 옆에 에릭 다이어가 위치한다는 것이다. 다이어 역시 지난 7일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 패배의 원인으로 뽑혔다. 이날뿐만 아니라 다이어는 최근 지속적인 실수를 범하며 토트넘 훗스퍼의 수비 불안에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결국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편협한 선수 선발이 지적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해 치러진 A매치 8경기에서 매과이어를 6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다이어는 최근 두 경기에 90분 풀타임을 출전했지만 팀은 4실점을 내줬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해 치른 8경기 가운데 5경기를 쓰리백으로 나섰다. 주로 매과이어, 존 스톤스와 함께 다이어, 타이론 밍스, 코너 코디 등이 출전했다. 최근 수비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매과이어와 다이어가 월드컵에서도 호흡을 맞출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