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이 골은 취소되고, 경고만 받게 됐다. 그럼에도 손흥민과의 호흡이 빛났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4승 2무(승점 14점)로 리그 3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콘테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3가지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쿨루셉스키가 아닌 히샬리송이 나왔고, 페리시치, 벤 데이비스를 대신해 세세뇽, 랑글레가 출전했다. 특히 히샬리송은 토트넘 이적 이후 매번 교체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미 선수단과 발을 여러 차례 맞춰본 히샬리송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4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호이비에르가 히샬리송과 2대1 패스를 통해 기회를 잡았고, 득점까지 터트렸다.

만점 활약을 펼쳤다. 히샬리송은 후반에도 날카로운 크로스와 킬러 패스, 침투 등을 보여주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뒷공간을 돌파하며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당겼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손흥민과의 호흡도 빛났다. 전반 9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전반 22분에는 반대로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7분 히샬리송이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손흥민이 빠른 발을 이용해 이를 잡아낸 뒤 컷백으로 내줬고, 히샬리송이 곧바로 슈팅했지만 골포스트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멋쩍은 상황도 맞이했다. 후반 45분 세세뇽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밀어 넣으며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렸다. 기쁨에 히샬리송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히샬리송은 상의를 탈의한 것 때문에 괜히 경고만 받게 됐다.

비록 데뷔골 기회는 날아갔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경기였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히샬리송은 슈팅 4회(유효 슈팅 1회, 선방 1회, 골포스트 1회)를 비롯해 키패스 4회, 크로스 1회, 태클 14회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히샬리송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하며 양 팀 선수들을 모두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콘테 감독 역시 "그는 놀라운 방식으로 경기를 했다. 히샬리송은 오늘 경기를 정말 잘했고, 이런 식으로 한다면 나 또한 편해진다. 왜냐하면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할 때는 가끔 휴식을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