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브루노 라즈 감독이 황희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황희찬의 리즈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불거졌다. 영국 ‘몰리뉴 뉴스‘, ‘익스프레스‘ 등 복수 매체는 리즈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이 있음을 알렸다. 매체들은 "리즈는 황희찬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리즈 사령탑인 제시 마치가 원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395억 원)를 책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리즈가 황희찬을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최전방을 두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핵심 스트라이커‘였던 패트릭 뱀포드가 지난 시즌 발목, 햄스트링 부상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예전 기량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리즈가 밀고 있는 유망주 조 겔하트도 있지만 여전히 성장 단계이기에 온전히 책임을 맡길 수 없다.

이에 마치 감독은 다니엘 제임스, 로드리고 모레노를 올려 쓰는 묘책을 짜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2선에 나설 때 파괴력이 급증한다. 언제까지 임시방편으로 시즌을 보낼 순 없다. 이에 리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마치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황희찬을 낙점했다.

황희찬과 마치 감독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황희찬은 마치 감독의 빠른 공수 전환과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다. 관심이 증폭됐던 이유다.

라즈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27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전담 기자 리암 킨에 따르면 라즈 감독은 "난 황희찬이 있어 매우 기쁘고, 그를 많이 좋아한다. 황희찬은 다른 선수들처럼 훈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하고, 경기를 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이어 "우린 훌륭한 프로선수, 최고의 선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우릴 위해 중요한 골들을 넣었다. 누가 그와 같은 선수를 원하지 않겠는가. 나는 황희찬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난 황희찬을 원하지만, 우린 시장과 클럽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른 팀들은 우리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타 팀 선수들을 찾고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로써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