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마요르카가 라리가에 잔류할 수 있을까. 엘체전에서 완패를 당했지만 잔류 경쟁 팀들이 나란히 패했다. 여전히 일정상으로 유리한 게 사실이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에 위치한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2021-2022시즌 라리가 32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엘체에 0-3으로 완패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막판 라리가의 잔류 경쟁이 치열하다. 그라나다, 마요르카, 카디스가 승점 1점 차로 16위, 17위, 18위에 위치해있다. 한 경기 결과로 희비가 엇갈린다. 여기에 15위 헤타페와 16위 그라나다의 승점은 3점 차. 19위 레반테, 20위 알라베스와 카디스의 승점 차도 3점이다.

마요르카는 엘체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지만 경쟁팀들도 함께 패하며 17위를 유지했다. 그라나다는 19위 레반테에 1-4 대패를 당하며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카디스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다음 상대인 바르셀로나를 원정에서 꺾을 가능성은 낮다. 카디스가 패하면 일단은 마요르카에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다행인 점은 여전히 마요르카가 일정상 경쟁팀들보다 유리하다. 마요르카의 다음 상대는 20위 알라베스다. 그라나다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원정을 떠나고 카디스는 바르셀로나전 이후 아틀레틱빌바오와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알라베스전이 중요한 마요르카다. 앞으로 맞붙는 팀들 중 유일하게 순위 아래에 있는 팀이다. 전력 차는 거의 없지만 마요르카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며 이 경기를 잡을 경우 그래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세비야전이 남아있는 걸 생각하면 잡을 수 있는 팀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알라베스전에서 이강인의 출전은 확실시 된다. 공격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이강인과 구보뿐이라는 걸 생각하면 선발이든 교체로든 경기를 뛸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베다트 무리키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아틀레티코전에서는 이강인이 선발로 뛰었지만 엘체전에서는 아마스 디예디후를 내세웠다. 아직 합격점은 받은 선수는 없다. 다시 이강인이 선발로 복귀할지 아니면 앙헬 로드리게스, 구보 다케후사가 기회를 받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 엘체전에서 불운한 자책골을 범하긴 했지만 아기레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강인의 플레이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만족한다"고 답했다. 남은 6경기에서도 이강인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