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마지막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해 반성하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성은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서 죄송하다"며 "한마디 변명의 여지 없이 경기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고 상대보다 이기기 위한 것들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30일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와 최종 10차전에서 0-1로 졌다.

9차전까지 7승2무, 무패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한국은 이날 첫 패배를 기록하며 이란(승점 25)에 이어 A조 2위(승점 23)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이재성은 24일 이란전(한국 2-0 승)에 이어 UAE와의 경기에서도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쌓진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은 이번 최종예선 이라크 원정 경기(한국 3-0 승)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재성은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면 발전할 수 없겠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깨닫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최종예선 기간 대표팀을 향해 정말 열렬한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팬들 덕분에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표팀과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다면 기쁨과 감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