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소속팀 인터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 우승을 이끈 리그 MVP 로멜루 루카쿠가 "축구계 안팍의 인종차별이 그 어느때보다 심하다"고 주장했다.

유로2020 출전을 위해 벨기에 대표팀에 머물고 있는 루카쿠는 9일(이하 한국시각) CN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며 "티에리 앙리가 왜 SNS를 차단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앙리는 지난 3월 모든 SNS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SNS를 통한 인종차별 행태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대처를 요구했다. 이후 지난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해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등 다수의 영국 축구 단체들이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에 관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조치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인터 밀란은 최대 라이벌 AC밀란과 더비전을 가졌다. 이 경기에서 루카쿠는 상대편 주전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충돌하기도 했다.

최근 축구계에는 인종차별과 관련해 논란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6일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반대캠페인에 따라 ‘한쪽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진행할 때 야유를 퍼부은 관중들을 비난했다. 그는 "관중들은 젊은 유색인종 선수들의 입장이 돼봐야 한다"며 "우리는 부정적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반대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말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