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김천 상무전 ‘절대 우세‘의 기억을 이어가 2연승을 노린다.

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김천과 맞붙는다. 현재 양 팀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2연승을 노린다. 개막전 제주SK 원정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했으나 2라운드 ‘연고지 더비‘ FC안양을 상대로 짜릿한 2-1 승리를 따냈다. 상암벌을 가득 메운 서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내용도 괜찮았다. ‘캡틴‘ 린가드의 골이 터졌고 지난 시즌 결정력에서 약점을 보였던 루카스까지 득점포를 신고했다. 골을 넣어줘야 할 선수들이 골 맛을 보면서 이번 김천전도 전망이 좋다.

김기동 감독도 안양전 이후 "마지막에 실수만 안 했다면 계획대로 된 경기라 생각한다"라며 경기 종료 직전 최준의 실수로 내준 실점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천전 상대 전적도 아주 좋다. 지난 시즌 18승 9무 11패로 K리그1 3위를 기록한 김천. 지난 시즌 강원FC, 전북현대, 대전하나시티즌 등을 잡아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유독 서울에는 약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김천과의 맞대결 4번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정규 라운드에서는 2승 1무를 거뒀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3-1 승리를 따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 이번 경기도 승점 3점을 노린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도 보강이 됐다. 지난달 말 서울은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둑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90cm의 큰 신장과 신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연계 플레이와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보이는 최전방 공격수다. 김천전 출전 여부는 미정이나 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데뷔전 성사 가능성도 존재한다.

서울 원정에 나서는 김천도 분위기가 좋다. 개막전 전북전 1-2 패배를 뒤로 하고 지난 제주전 극적인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중반 박상혁의 동점골과 경기 종료 직전 원기종의 극장골로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김천은 서울전 열세를 만회하고자 한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달 13일 열렸던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기동 감독에게 ‘서울전 절대 열세‘를 언급하면서 1승만 할 수 있도록 원포인트 레슨을 부탁하기도 했다. 유쾌하게 풀어내기는 했으나 내심 고민은 많을 터. 김기동 감독이 "원포인트 레슨은 못해준다"라며 받아쳤는데 정정용 감독이 파훼법을 들고 왔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