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이 말하는 ‘새 귀화선수’…시즌 중 미국행 비행기 타는 코번, 그 이유는?
출처:점프볼|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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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최대 약점인 골밑이라도 든든하게 지켜줄 선수를 생각했다. 그게 코번이었다.” 안준호 감독의 설명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새 귀화선수 추진에 들어간다. 주인공은 서울 삼성의 코피 코번이다.

일리노이대 출신의 코번은 2022 NBA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냈지만, 낙방했다. 이후 유타 재즈와 단기 계약을 통해 G리그에서 NBA 도전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부름을 받지 못했고, 아시아로 눈을 돌린다.

일본 B.리그 니가타 아빌렉스 BB에서 한 시즌을 뛴 코번은 49경기에서 평균 19.0점 12.3리바운드로 활약 후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해 KBL 무대를 밟게 된다. 첫 시즌 48경기 출전 평균 28분 45초를 뛰며 23.6점 11.8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올 시즌에는 24경기에서 평균 24분 15초 동안 17.5점 10.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피지컬(210cm)을 이용해 골밑 장악력을 뽐내는 빅맨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안 감독은 6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협회에서 코번과 소통 중이다. 관심 있다고 표현해 줬다. 에이전트와 이미 한 차례 만남도 가졌다. 이제 천천히 귀화 프로세스를 시작한 셈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코번은 현대 농구에서 필요로 하는 외곽슛이 없는 빅맨이다. 안 감독의 선택에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

“그래도 KBL에서 뛰고 있는 외국선수 중 1명을 선택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운을 뗀 안 감독은 “물론 요즘 트렌드 의식을 아예 안 할 순 없었다. 그런데 들어와 있는 외국선수 중 인아웃에서 확실하게 활약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 최대 약점인 골밑이라도 든든하게 지켜줄 선수를 생각했다. 그게 코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미 ‘문태종 아들’로 알려진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 특별 귀화를 추진한 바 있다. 긴 시간과 싸움이 필요한 만큼 안 감독은 “협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재린도 적극적인 자세로 꾸준히 체크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삼성 김효범 감독은 코번 귀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일단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코번 개인 문제라 구체적인 건 나도 아직 모르는 상태”라고 운을 뗀 김효범 감독은 “성격이 워낙 활발하고 쾌활해서 융화는 문제없을 것 같다. 일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잘 적응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번은 최근 모교 일리노이대 영구결번 선수로 선정되어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잠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오는 9일 고양 소노와 경기 후 10일 출국해 11일 유니폼 게양식에 참가 후 19일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참고로 코번은 일리노이대 역사상 최고 센터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3학년 때였던 2021-2022시즌 2년 연속 올 아메리칸 퍼스트 팀에 선정됐고, 해당 시즌 경기당 평균 20-10(20.9점 10.6리바운드)을 기록한 유일한 NCAA 선수였다. 이에 힘입어 당시 현지 언론 ‘ESPN’이 꼽은 유망주 TOP 100에서 89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또한 일리노이대에서 3학년까지 보낸 선수 중 역대 최다 득점(1546점), 리바운드(861리바운드)도 코번의 몫. 일리노이대 역사상 최다 더블더블(45회)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코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 유니폼을 체육관에 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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