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리카르도 오르솔리니(28·볼로냐)가 AC 밀란의 구애를 받고 있다. AC 밀란은 이적료에다가 선수를 더하는 제안으로 볼로냐를 설득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25일(한국 시각) “AC 밀란은 카일 워커(34)에서 멈추지 않고 다른 지원군을 찾고 있다. 오르솔리니를 영입하려고 1,8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노아 오카포(24)까지 제안했지만, 볼로냐가 거절했다”라며 “AC 밀란은 이제 2,000만 유로(약 300억 원)에 사무엘 추쿠에제(25)가 포함된 제안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세르지우 콘세이상(50·포르투갈) 감독 부임 이후 반등을 꿈꾸는 AC 밀란이 적극적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워커를 영입해 측면 수비를 강화한 이들은 부족한 득점력까지 보완하기 위해 공격 자원을 쫓고 있다. 페예노르트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산티아고 히메네스(23)와 연결된 AC 밀란은 오르솔리니에게도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콘세이상 감독은 오르솔리니가 보유한 돌파력과 왼발 킥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 AC 밀란은 리그 20경기에서 29골을 넣으며 리그 팀 득점 9위에 있다. 하파엘 레앙(25), 크리스천 풀리식(26)이 분투하고 있으나, 더 높은 순위로 도약하려면 이들을 지원할 확실한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AC 밀란은 이달 안에 오르솔리니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볼로냐와 협상에서 이적료뿐만 아니라 오르솔리니의 자리를 대신할 공격수도 제안했다. 오카포를 포함한 첫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추쿠에제를 제시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생각이다. 동시에 이적료도 근소하게 높이기로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오르솔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검증을 마친 공격 자원이다. 어린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오르솔리니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을 거친 그는 2018년 볼로냐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오르솔리니는 볼로냐 소속으로 통산 242경기 출전해 64골과 31도움을 기록했다. 우측면에서 꾸준한 결정력을 자랑한 그는 2022-23시즌 11골(4도움), 2023-24시즌 10골(2도움)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