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돈 문제 아니고, 인천 제안도 거절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안정적 팀 운영 위한 계약 연장 원해
- 출처:스포츠경향|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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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때문에 싸운 적이 없습니다. 단지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1년 계약 연장을 요청했을 뿐입니다.”
수원FC와의 결별설에 휩싸인 김은중 감독이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감독이 현재 연봉의 두 배를 요구하고, 구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고액의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구단과 연봉 협상 자체를 아직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현재 계약이 내년까지인 상황에서, 올해 좋은 성과를 냈으니 1년 정도 연장해서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요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2부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설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인천에서 2~3일 전에 연락이 두 번 왔었는데,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수원FC와 계약이 돼 있는 사람으로서 갈 수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구단이 제기한 ‘인천 이적설’에 대해서도 “구단에서 본인들이 예측하고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인천의 오퍼를 받아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감독은 구단의 일방적인 언론 대응에 우려를 표명했다. “구단에서 먼저 이렇게 언론화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런 대응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은중 감독의 수원FC 부임은 지난해 말 K리그에서 큰 화제가 됐다.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벨기에 AFC 튀비즈에서의 지도자 연수, U-23 대표팀 코치 및 수석코치 경험 등 경력을 쌓아온 김 감독은 수원FC 부임 당시 선수들과의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의 철학은 성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역대 최다 실점(76골)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수원FC를 맡아 놀라운 변화를 끌어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야 했던 팀을 단 1년 만에 상위 스플릿(6위 이내)에 올려놓았고, 구단 역대 최다 승점(53점)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수원FC 서포터즈 ‘리얼크루’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은중 감독을 지지하며 구단의 현 행정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2024년 수원FC의 성과는 감독의 헌신과 선수단의 노력,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홀대하고 있다는 여러 소문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계약은 내년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직 본격적인 계약 연장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시민구단 수원FC와 수원시는 김은중 감독의 연장 계약 등을 논의하는 최종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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