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전북, 김두현 감독과 동행 어찌 되나…후폭풍 계속
- 출처:뉴시스|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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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가까스로 생존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즌에 따른 후폭풍으로 김두현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K리그1 5연패(2017~2021)‘, ‘K리그1 최다 우승(9회)‘으로 빛났던 전북이 이번 시즌 최종 순위 10위로 승강 PO에 떨어졌다.
2022년 ‘현대가더비‘ 라이벌 울산 HD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2023년 가까스로 파이널A에 오른 뒤 4위에 그친 데 이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전북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다행히 구사일생했다.
지난 8일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4 2차전에서 2-1로 이겼고, 합계 스코어 4-2 우위로 잔류했다.
당시 전북은 하프타임 직전 서울이랜드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후반전 돌입 이후 티아고의 동점골과 문선민의 역전골에 힘입어 잔류에 성공했다.
치열했던 혈투 이후 전주월드컵경기장 한쪽에 의미심장한 걸개가 펼쳐졌다.
‘김두현 나가‘라고 적힌 플래카드에서 전북 팬의 분노가 느껴졌다.
올해 계속된 부진으로 승강 PO까지 몰렸던 김 감독을 비판하는 메시지였다.
지난 5월 김 감독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 이어 전북의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만 41세였던 김 감독(1982년 7월생)은 K리그1 역대 최연소 사령탑에 오르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전북은 김 감독 지휘 아래 리그 24경기 동안 7승 7무 10패에 그쳤다.
힘든 상황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웠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다음 시즌 전북 지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인 뒤 "여기에서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팀을 이끌 자신이 있냐는 물음에는 "다시 우승 경쟁을 하고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다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다사다난했던 시즌 종료 이후 김 감독의 거취가 점점 흔들리고 있다.
전북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비판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축구계에는 다음 시즌 전북이 김 감독 체제를 마치고 새판 짜기에 돌입할 거란 이야기가 들린다.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로 입원했던 김 감독이 전북을 이끄는 것을 버거워한다는 루머도 퍼졌다.
강원FC를 준우승으로 이끈 뒤 계약 만료로 작별한 윤정환 감독이 전북과 연결되는 일도 있었다.
전북은 이제 막 시즌이 끝났지만, 숨을 돌릴 틈조차 부족하다.
당장 내년 2월 중순부터 새 시즌 리그 일정이 시작된다.
전북과 김 감독의 동행이 어떻게 될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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