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송윤하 16점, 박지수보다 19일 늦고 김정은보다 73일 빠르다
출처:점프볼|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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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하가 박지수보다 19일 늦고, 김정은보다 73일 빠른 어린 나이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청주 KB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서 53-72로 졌다.

1위와 4위의 대결이었다.

더구나 BN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64.2점을 올리고, 57.1점만 허용했다. 득점은 2위, 실점은 최소 1위였다.

김완수 KB 감독도 “BNK는 다 잘 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최강이다”고 BNK의 전력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이대로 순위가 정해진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는 BNK를 끝까지 괴롭힐 필요가 있었다. 김완수 감독은 승리를 원하면서도 최소한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길 바랐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2-15로 출발해 주도권을 뺏겼다. 2쿼터 한 때 공수 활발한 움직임으로 연속 13점을 몰아치기도 했지만, 그 뿐이었다. 나머지 35분 동안 절대 열세에 놓여 19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이 가운데 소득이 하나 있다. 신인 송윤하의 활약이다.

 

 

송윤하는 이날 경기 전부터 화두였다.

김완수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정미란 팀장이 계속 지켜봤던 선수이고, 코칭스태프도 눈 여겨 봤다. 우리 순번까지 안 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우리 순번(5순위)까지 왔다. 염윤아나 김민정 등 뒷선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 편인데 우리 팀에 딱 필요한 선수를 잘 뽑았다”며 “인성도 좋고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고등학생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가르쳐보니까 영리하다. 사실 (올스타게임) 휴식기 이후 송윤하를 (출전시킬) 생각했는데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이 정도라면 상대팀에 빅맨이 있을 때 어느 정도 부딪혀볼 수 있겠다 싶어서 기용했고, 앞으로도 기용을 할 생각이다”고 송윤하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혜주나 신인 송윤하 등 이런 선수들이 주저함이 오히려 없어서 우리도 이 선수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송윤하를 경계하는 선수로 꼽았다.

송윤하는 BNK와 맞대결에서 20분 14초 출전해 2점슛 9개 중 6개, 자유투 6개 중 4개를 성공해 16점을 올리고,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김완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윤하는 자기 몫을 다 해줬다. 이렇게 많이 기용할 생각이 아니었다”며 “인사이드에서 버텨줘서 윤하에게 의미 있고 감독으로 윤하의 가능성을 본 경기다. 지난 경기(vs. 신한은행)도 그렇고, 오늘(6일) 경기까지 소득이 있었다”고 송윤하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박정은 감독도 “뒷모습이 염윤아와 너무 비슷해서 염윤아가 두 명이 뛰는 줄 알았다(웃음). 염윤아라고 말하는 건 그만큼 신인인데 여유롭고, 힘이 정말 좋고, 당황하는 모습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걸 보면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KB에서도 많은 신뢰를 쌓아가는 게 보였다. 새로운 파워포워드가 나타나서 기쁘게 보고 있다”고 송윤하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송윤하는 2006년 11월 2일생으로 이날 18년 1개월 2일 만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는 박지수와 19일 차이 밖에 나지 않고, 김정은보다는 오히려 73일 빠른 나이다.

박지수(1998년 12월 6일생)는 지난 2016년 12월 19일 KEB하나와 맞대결에서 13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 기록은 18년 13일이었다.

김정은(1987년 9월 7일생)은 지난 2005년 12월 21일 삼성생명과 맞대결에서 16득점했다. 이 때 나이는 18년 3개월 14일이었다.

송윤하는 굉장히 어린 신인 선수임에도 김완수 감독과 박정은 감독 모두에게 인정받는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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