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비 넘지 못한’ KT, 우승 위해 필요한 허훈 ‘대역’
출처:바스켓코리아|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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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수원 KT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4-82로 패했다. 아쉬움 가득한 1패였다.

3쿼터 한 때 17점차 리드까지 가져가는 등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돌풍을 잠재우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부터 한국가스공사 투지와 집중력에 점수차를 줄여주었던 KT는 중반을 넘어 득점이 제로가 되었고, SJ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에게 연거푸 실점을 내주며 다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결과로 3패(4승)째를 기록한 KT는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허훈(18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하윤기(16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레이션 헤먼즈(19점 14리바운드) 삼각편대가 35분 동안 분전했지만, 4쿼터 중반을 넘어 뚝 떨어진 경기력으로 인해 내준 경기였다.

KBL 최고의 야전 사령관 허훈이 더욱 빛난 경기였다. 여느 경기와 다른 눈빛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쾌했다. 적어도 30분은 가성비 200% 플레이와 함께 KT 우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는 달랐다. 적지 않은 출전 시간으로 인해 불가항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집중력과 체력으로 인해 허훈이 아닌 모습들이 나왔다. 패배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이날 허훈은 39분 51초를 뛰었다. 현대 농구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 출전 시간이다. 하지만 허훈을 그렇게 뛰었고, 승부처에서 부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상대 강점에 대비해 투 가드를 사용했다. 돌릴 수 있는 여지가 적었다. 허훈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이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마지막에 힘이 부쳤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문정현이 있다면 일부 해소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허훈 출전 시간과 관련한 미안함을 전한 송 감독이었다. 허훈은 과다했던 출전 시간에 더해 어쩔 수 없이 하드웨어와 관련한 수비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 상대 팀이 허훈과 매치 업에서 적극적으로 림 어택을 전개하는 이유다. 허훈과 파트너로 나선 최창진이 일부 상쇄를 했지만, 승부처였던 경기 후반에 허훈과 관련한 트러블은 여실히 증명되었다.

여전히 허훈은 리그 최고 가드다. 공격력과 관련해서는 명불허전이다. 3점을 시작으로 득점과 관련한 모든 기술이 최상급이다. 하지만 출전 시간과 상대적 약점인 수비력은 해결해야 한다.

다행히도 대안이 없지 않다. 먼저, 문정현이다. 문정현은 포인트 포워드로 성장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유의 농구 센스로 스피드에서 단점을 지워가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결장했다. 송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상무에서 돌아올 박지원이 있다.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슈팅력이다. 상무에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와 경기 운영 그리고 수비에서는 분명한 역할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 퍼즐은 아시아쿼터다. 기존 선수와 이별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기본기 탁월한 가드로 전해지고 있다.

최창진과 최진광 카드는 아쉬움이 있다. 3명의 기대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 분명 검증이 필요하지만, 허훈과 KT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KT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들의 목표를 위해서는 허훈 공백을 메꾸줄 대안이 확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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