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KIA 핵타선, 7월 팀 평균이 ‘구자욱 수준’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스포티비뉴스|2024-07-22
인쇄





이범호 KIA 감독은 6월을 결산하면서 “어려웠다”고 했다. 실제 시즌 개막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리그 선두를 달리던 KIA는 6월 일정에서 5할(11승12패1무)을 못 하며 2위권 팀들의 추격에 시달린 끝에 잠시 1위를 내준 적도 있었다.

다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 감독의 7월 전망도 아주 밝지는 않았다. 역시 어려운 한 달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부상 이탈자가 많았다.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선발진에서는 윤영철이 허리 부상으로 추가 이탈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두 선수를 한꺼번에 대체하는 것은 그 어떤 팀들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의 부상 공백이 있었다.

이 감독은 7월을 잘 버티면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8월에는 또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느냐며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결과만 놓고 보면 이는 엄살에 가까웠다. 오히려 부상자 공백이 가장 큰 7월 성적이 올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기 때문이다. KIA는 21일까지 7월 14경기에서 12승2패(.857)의 대행진을 하며 2위권과 경기차를 오히려 6.5경기까지 벌렸다. 4월(.640)이나 5월(.542)도 이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마운드가 합심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는 것도 호재였지만, 역시 타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이 감독은 지난 몇 년간 데이터를 봤을 때 타선이 7~8월에 강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6월에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봤는데 예상대로 7월에 타선이 대폭발하며 마운드의 흠집을 만회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역대급 타선의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KIA 타선은 7월 14경기에서 팀 타율이 무려 0.328에 이른다. 리그 평균(.275)을 까마득하게 넘어서는 독보적인 1위 성적이다. 팀 출루율은 0.394, 팀 장타율은 0.538이다. 보통 3할 타율, 4할 출루율, 0.500 장타율을 동시에 기록하면 리그 올스타급 선수로 평가된다. 그런데 KIA는 지금 한 선수가 아니라 팀 평균이 이렇다.

팀 출루율과 팀 장타율의 합인 7월 팀 OPS는 무려 0.932다. 이 기간 팀 OPS가 0.800을 넘는 팀은 KIA와 삼성뿐이고, 이 기간 리그 평균 팀 OPS는 0.769다. KIA 타선이 7월 들어 얼마나 타올랐는지를 알 수 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특급 타자이자 올해 OPS 순위에서 리그 전체 7위를 기록 중인 구자욱(삼성)의 시즌 OPS가 0.931이다. KIA의 7월은 팀 평균이 구자욱 수준의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데, 그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너나 할 것 없이 잘했다. 7월 3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중 OPS가 0.850 이상인 선수가 7명이나 된다. 김도영(1.235)을 필두로 최형우(1.162), 최원준(1.160), 소크라테스(1.112)까지 네 명은 1.000이 넘는다. 나성범(.919), 한준수(.905)도 충분히 좋은 성적인데 동료들 앞에 명함을 못 내미는 수준이다. 서건창도 OPS 0.850을 기록하며 뒤를 받치고 있다. OPS 0.850 이하의 선수들도 제법 높은 타율로 팀의 연결력을 더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팀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인 2017년보다 지금 타선이 더 좋다고 평가한다. 치는 것만 놓고 보면 당시가 더 좋았을 수 있지만 지금은 뛰는 선수들도 많고 짜임새가 더 좋다는 것이다. 2017년 우승 멤버인 최형우 또한 이 분석에 고개를 끄덕인다. 최형우는 21일 대전 한화전이 끝난 뒤 “언제가 좋다기보다는 지금이 짜임새는 더 좋다. 물론 파워라든지 그런 건 그때가 좋지만 1번부터 9번까지의 짜임새라든지 선수들의 개개인적 능력을 보면 올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선의 폭발로 시즌 최대 고비를 이겨낸는 이제 마운드의 반등을 기다린다. 어차피 타선이라는 건 사이클이 있다. 이범호 감독이 지금 타격 폭발만 무턱대고 믿지 않는 이유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달라지는 게 타격”이라고 경계한다. 언젠가는 타격이 동반 슬럼프에 빠질 때가 올 것이라고 아주 보수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그래서 마운드가 중요하다. 다행히 정해영 최지민이라는 불펜의 핵심 선수들이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제임스 네일도 한숨을 돌렸고, 김도현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KIA의 시즌이 생각보다 잘 풀리는 가운데 이럴 때 ‘큰 것’에 도전해야 한다는 간절함도 커지고 있다.

  • 축구
  • 농구
  • 기타
황희찬이 6주 만에 돌아온다!...다가오는 풀럼 원정 동행→출전 가능
황희찬이 6주 만에 돌아온다!...다가오는 풀럼 원정 동행→출전 가능
최근 훈련에 복귀한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울버햄튼은 24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굿바이' 손흥민, 내년에 0원으로 떠난다 “토트넘↔SON 1년 연장 옵션 발동 X” 전격 합의
'굿바이' 손흥민, 내년에 0원으로 떠난다 “토트넘↔SON 1년 연장 옵션 발동 X” 전격 합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내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결정할 모양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철회했다.글로벌스포츠매체 ‘비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계...
‘양민혁 12호골’ 강원, 포항 꺾고 ‘준우승’…최종전서 뒤바뀐 순위표
‘양민혁 12호골’ 강원, 포항 꺾고 ‘준우승’…최종전서 뒤바뀐 순위표
강원FC가 올해 돌풍을 이끈 양민혁(18)의 맹활약에 힘입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
첼시 초특급 MF, 여자친구 생겼다! 비키니 자태 ‘대박’
첼시 초특급 MF, 여자친구 생겼다! 비키니 자태 ‘대박’
콜 팔머의 여자친구 코니 그레이스가 화제다.영국 ‘더 선’은 20일 “팔머와 그의 아름다운 여자친구 그레이스는 공식적으로 연인이 된 것 같다. 팔머가 PFA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
사진 보면 이유 알 수 있다…‘충격’ 헐크,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 예정!
사진 보면 이유 알 수 있다…‘충격’ 헐크,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 예정!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헐크가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영국 ‘더선’은 “전직 브라질 국가대표 헐크가 전처의 조카와 파라이바 해변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문가비, 잠적 후 4년 만에 나타나 “엄마 됐다”
문가비, 잠적 후 4년 만에 나타나 “엄마 됐다”
갑자기 종적을 감췄던 모델 문가비가 4년 여 만에 나타나 “엄마가 됐다”고 고백했다.문가비는 2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잊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의 안부를 궁금해...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