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우, 아버지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울산, '컴백' 약속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감동 이별
- 출처:스포츠조선|2024-06-27
- 인쇄
‘컴백‘을 약속했지만 이별은 늘 아픔이다. 해맑은 미소가 대명사인 설영우(26)도 아버지의 품에 안겨 팬들 앞에서 아쉬움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유럽 진출에 성공한 설영우의 울산 HD 시간이 잠시 멈췄다. 울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후 ‘설영우 환송식‘을 열었다. 울산 유스 출신인 설영우에게는 그만큼 애정이 컸다. 헌정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흘렀고, 설영우의 눈가는 촉촉히 젖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설영우는 그라운드를 돌며 즉석에서 사인한 볼을 선물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파닐레는 서포터스를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이었다. 설영우의 아버지와 가족들도 등장해 팬들과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눴다.
울산은 24일 설영우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설영우는 황인범(28)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둥지를 옮긴다. 그는 이날 고별 기자회견에서 "팀이랑, 감독님이랑 너그럽게 보내줘 감사하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설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을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그는 "유스부터 쭉 울산에서 보냈다. 팬들이 많이 아껴줬고, 애정도 크다고 느꼈다. 보답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한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한다. 하지만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실패해서 돌아오더라도 너그럽게 맞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은퇴는 당연히 울산에서 할 것이고,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올산밖에 없다. 연봉 걱정 안하고 무조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구를 1대0으로 꺾고 선두를 탈환한 홍명보 감독도 "설영우는 돌아올 때 울산으로 돌아온다고 나랑 약속했다"며 웃었다.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의 최고 명문팀이다.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했다. 특히 2017~2018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7연패를 달성했다. 황인범이 뛰는 팀이라 더 친숙하다. 그는 지난해 9월 즈베즈다로 이적했고, 첫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설영우는 "인범이 형이랑 대화를 많이 한 것은 맞다. 인범이 형이 추천했다고 해서 나를 데리고 갈 팀은 아니다. 그래도 좋은 말씀도 해주고 도와줘 좋게 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수술을 받은 어깨 상황에 대해선 "열심히 재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조깅을 하지 못한 상태다.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럽 진출의 소회를 묻자 "유럽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부딪혀보고 싶었다.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될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쉬웠다"며 웃은 후 "2년간 쉬지 못하고 울산에서 계속 뛰면서 지쳐 있었다. 티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어깨부상 후 쉬면서 너무 뛰고 싶고, 혹사를 당하고 싶다. 뛸 준비는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MBTI 성향이 ‘E‘라 혼자 생활하는 것에 걱정도 된다. 짐을 싸면서 울산을 떠난다는 것보다 지역을 떠나는 것이 해보지 못한 느낌이라 이상하더라. 외로움을 잘 이겨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스승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프로 생활을 한 것에 비해 스승 복이 많다"며 울산대 시절 함께한 고 유상철 감독을 향해 애틋한 인사를 전했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직접 하고 싶다. 돈도 버는데 맛있는 것도 대접해 주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대접인 것 같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어는 2년 정도 공부했는데 귀는 좀 열린 것 같다. 즈베즈다 이후 영국이나 독일 등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리그로 가고 싶다"며 웃은 후 "또래 친구들인 (이)강인 (정)우영 (오)현규가 드디어 온다고 기뻐해줬다. 다 가깝다. 쉴 때 놀자고 하는데 가면 연락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고 미소지었다.
울산에서 여정을 끝낸 설영우는 메디컬테스트와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출국한다.
- 최신 이슈
- 올해도 슬로우 스타터? FC서울, 잔디 악재 속 하위권 추락|2025-03-04
- 흥민 같이 뛰자! 맨시티 레전드 EPL서 '한시즌 더'…'월드컵 출전 목표'→주급 대폭 삭감|2025-03-04
- '무슨 소리야' 이삭 이적설→갑자기 이강인 언급?…"PSG 올인할 거야, 거래에 LEE 넣으면 돼" 주장|2025-03-04
- K리그1 초반 이변…'무패 행진' 대구·'슬로 스타터' 포항|2025-03-04
- 프로축구선수협회 "선수들 안전 위협하고, 경기력 저해하는 축구장 잔디 개선 촉구"|2025-03-04
- 야구
- 농구
- 기타
- 캠프 마무리하는 삼성라이온즈···"시범경기까지 봐야 윤곽 나올 것"
- 괌에서 오키나와까지 이어진 2025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삼성라이온즈가 전반적인 성과에 만족감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엔트리 구성은 시범경기까지 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 '두산 캠프 MVP' 잭 로그, 막내 홍민규 따로 부른 이유
- 두산베어스의 새 외국인투수 잭 로그의 남다른 인성이 화제다.잭 로그는 지난 3일 마무리된 두산베어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캠프 MVP에 뽑혔다.잭 로그...
- ‘멀어진 꿈’ 고우석,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빅리그 진입을 꿈꾸는 고우석이 소속팀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습니다.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오늘(4일) 고우석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마이너...
- 글래머 몸매 뽐냄 BJ박민정
- BJ박민정이 비키니 룩을 섬보였다.지난달 박민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 love bali"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박민정은 한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
- 치어리더 안지현, 빨간 비키니에 '넘사' 볼륨감...'시선 집중'
- 치어리더 안지현이 비키니 몸매를 뽐냈다.안지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아침 점심 저녁 모든걸 한곳에서 힐링"이라는 글과 함께 일상 사진을 공유했다.한 호텔 리조트 수영장에서...
- 아아들 미연, 화끈하게 드러낸 수영복 뒤태
- 아이들 멤버 미연이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미연은 지난 1일 자신의 SNS 여행을 즐기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특히 민트색과 빨간색 수영복을 입고 탄력 있는 뒤태와 군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