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구급차 없다더라” 혐한 조장하던 日 프로레슬러, 결국 사과
출처:전자신문|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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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프로레슬러가 한국에서 경기 중 부상을 당하자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며 이송을 거절당했다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혐한 조장으로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

5일 신한국프로레슬링에 따르면 일본 프로레슬러 코바시 마리카(21)는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에서 열린 ‘제34회 신한국프로레슬링‘의 메인 이벤트 타이틀 매치에 출전해 미국 세라핌에게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그가 부상을 당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프로레슬링경기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챔피언 왕좌를 반납하겠다”고 입장문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경기 중 발생한 사고로 뇌진탕 증세를 겪은 그는 주최 측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비난하면서 “구급차를 요청했을 때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 단체 차로 병원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더니 ‘손님을 픽업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고보니 한국엔 구급차가 존재했다. 주위 선수들 덕분에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갈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주최측의 안전관리 체제를 비난하며 이 사건을 다뤘다. 잇따른 보도로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혐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논란이 커지자 윤강철 신한국프로레슬링 대표는 지난 2일 “사고가 난 뒤) 119에 신고 후 구급차로 선수를 이송했다”며 “구급차 안에는 일본 선수와 대화가 가능한 협회 소속 선수도 동승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포 우리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CT 정밀검사 후 의사의 지시대로 퇴원했고, 모든 진료비도 수납 완료했다. 다음날 공항으로 에스코트해 출국도 도왔다”며 “구급차 안에서 마리카 선수는 셀카(셀프 카메라 사진)를 찍고 SNS에 업로드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거짓된 정보로 한일 프로레슬링 교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코바시는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발언한 점 사과드린다. 빠르게 정정하겠다”라면서도 “‘한국에 구급차가 없다‘는 말은 누군가에게 들은 것이며, 윤 대표나 관계자의 발언이 아니다. 한일 관계를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맞섰다.

또한 구급차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구급차의 도착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사건 경위를 듣고 나니 최선을 다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동영상 촬영을 한 것은, 모르는 나라에서 죽음을 각오했기 때문에 마지막 상황 증거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찍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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