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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큰 무대에서 경험치 먹고 올게요" → '부천 아이콘' 안재준, 대표팀 다녀와서 의리 지키겠다는 각오
출처:베스트 일레븐|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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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안재준은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안재준은 다가오는 연령별 대표팀 일정에서도 많은 걸 보고 배우려 한다. 부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의리도 지키기 위해서.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부천에 위치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부천 FC 1995-서울 이랜드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0, 부천의 승리였다. 후반 28분, 부천의 안재준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들어 탄성을 자아내는 두 차례의 터치를 보여준 안재준은 골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 28분, 상대 센터백 오스마르로부터 볼을 빼앗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첫 골이었고, 첫 골은 기다렸던 만큼 근사했다.

경기 후 안재준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기분 좋은 모습이었다. 세 경기 만에 골이 터졌고, 그 골로 부천이 승리했으니 자연스러웠다. 안재준은 "전반에 단독 찬스가 하나 있었는데, 오늘은 하나가 더 올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득점 상황에서는 오스마르 선수가 볼 처리를 조금 실수하며 그걸 캐치했다. 원래 같으면 밀어 때리는 성향이 강한데, 꺾어 때려봤다. 꺾어 때리는 훈련을 했더니 잘 된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재준은 오는 17일 늦은 밤 동료 서명관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이날 서명관은 치명적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줄 뻔했다. 이에 안재준은 "(서명관의 실수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안재준은 자신의 ‘터치 능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반전에만 상대 선수를 순식간에 벗겨내는 터치를 두 차례나 보여줬다. 안재준은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터치가 잘 되니까 후반전도 더 잘 풀렸다. (나의 터치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재준은 지난겨울 강원 FC 이적설이 돌았던 선수다. 하지만 결국 부천에 남았다. 이에 안재준은 "팬 분들에게 의리를 지킬 건 승리로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 1·2라운드에 포인트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대표팀에 가기 전에 승리하고도 싶었다. 앞으로도 승리와 포인트로 의리를 지키겠다"라고 부천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안재준은 태극마크를 단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에서도 다시금 성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성장에 부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팀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데 대표팀에 차출됐다. 보내주는 구단에 고맙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더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올 것이다. 경험치를 먹고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 다녀와서는 팀에 더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안재준은 황선홍 감독이 발표한 U-23 대표팀 3월 소집 명단에서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랬듯 U-23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큰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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