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리포트] 림에 가까이 접근하는 하윤기, KT의 확고한 옵션
- 출처:바스켓코리아|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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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204cm, C)는 림에 접근했고, 상대는 하윤기를 떨쳐내지 못했다.
수원 KT는 지난 2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6-86으로 꺾었다. 시즌 첫 7연승을 질주했다. 29승 13패로 공동 3위인 창원 LG-서울 SK(이상 26승 17패)와 간격을 3.5게임 차로 벌렸다.
KT는 2022년에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2022~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2022~2023시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KT의 결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윤기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윤기는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빅맨. 팀을 짊어질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하윤기는 2022~2023시즌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장착했다. 활동 범위까지 넓힌 하윤기는 성장을 예고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패리스 배스(200cm, F)의 공격력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윤기의 공격력이 떨어진 게 아니다. 2023~2024시즌 34경기 평균 31분 8초 동안, 경기당 16.2점 6.7리바운드(공격 2.5)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
또, KT는 허훈(180cm, G)의 부재를 잘 메우고 있다. 최근 6경기 전승. 하윤기의 달라진 퍼포먼스가 KT를 안정감 넘치는 팀으로 바꿨다.
다만, 하윤기는 삼성의 1옵션 외인인 코피 코번(210cm, C)을 수비해야 한다. 코번은 힘과 마무리 능력을 겸비한 선수. 그래서 하윤기의 활동량이 이전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
송영진 KT 감독도 경기 전 “빅맨 수비는 우리한테 늘 숙제다. 삼성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하윤기가 버텨주되, 다른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하윤기의 버티는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윤기는 코번을 최대한 버텼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동료와 도움수비. 코번의 힘을 최대한 빼놓았다.
공격 진영에서는 배스의 도움을 받았다. 스크리너로 배스의 공격 공간을 마련한 후, 페인트 존으로 침투. 배스의 패스를 잘 받아먹았다.
그리고 이원석(206cm, C)과 1대1을 했다. 이원석에게 적극적으로 백 다운. 이원석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쿼터에만 8점(2점 : 4/5). KT 또한 1쿼터 종료 2분 18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5-15)로 앞섰다.
하윤기는 1쿼터 종료 1분 19초 전 코트로 물러났다. 이두원(204cm, C)이나 문정현(194cm, F)이 나섰다. 이두원은 높이로, 문정현은 경기 운영 보조로 하윤기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두원과 문정현이 나름 잘 버텼다. 휴식을 취한 하윤기는 2쿼터 시작 3분 15초에 코트로 돌아왔다. 1쿼터처럼 배스와 2대2를 했다. 배스의 공간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하윤기의 전략이 1쿼터처럼 통하지 않았다. 삼성 수비가 배스와 하윤기의 2대2를 대비했기 때문. 그래서 하윤기는 기존 옵션을 더 정확히 해야 했다. 혹은 새로운 옵션을 보여줘야 했다.
하윤기는 정성우(178cm, G)와 2대2를 했다. 스크린 이후 홍경기(184cm, G)를 자신에게 붙였다. 미스 매치를 유도했고, 미스 매치 확인 후 림으로 돌파했다. 도움수비수인 이원석을 페이크로 띄웠다. 그리고 뒤로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더웨이. 새로운 옵션을 완성했다.
다음 공격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문성곤(195cm, F)의 3점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했고, 이를 곧바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하윤기는 코번의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하윤기의 공수 영향력 덕분에, KT는 56-41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윤기는 3쿼터 시작 52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KT로서는 악재였다. 하윤기가 빠졌을 때, 배스를 포함한 KT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
하지만 하윤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와 높은 점프로 삼성 림을 두드렸다. 3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투 핸드 덩크. KT와 삼성의 차이를 ‘19’(65-46)로 늘렸다.
동료들도 흔들리지 않는 하윤기를 확인했다. 특히, 배스가 그랬다. 그래서 배스는 1대1에 더 집중했고, KT는 배스의 득점으로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
크게 앞선 KT는 문정현과 마이클 에릭(210cm, C)을 투입했다. 하윤기와 배스에게 휴식을 줬다. 다만, 배스가 부상으로 빠졌기에, 하윤기는 에릭과 합을 맞춰야 했다. 이전과 다른 전략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에릭이 자기 퍼포먼스를 못했지만, 하윤기가 높이를 뽐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 그리고 탑에서 하이-로우 게임을 시도하거나, 윙에 있는 외곽 자원에게 볼을 뿌렸다. 하윤기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정성우(178cm, G)는 3점 성공. KT는 80-68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KT는 4쿼터 시작 1분 46초 만에 82-75로 쫓겼다. 코번을 막지 못해서였다. 그렇다고 해서, 하윤기가 파울로 끊을 수도 없었다. 하윤기의 파울이 3개였기 때문.
그렇지만 배스와 정성우가 삼성에 치명타를 안겼다. 그래서 하윤기는 빨리 퇴근할 수 있었다. 벤치에서 팀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팀 시즌 첫 7연승’이기에, 하윤기의 기쁨은 더 컸다. 그리고 림에 가까이 접근하는 하윤기는 KT의 확고한 옵션임을 증명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62%(31/50)-약 64%(23/36)
- 3점슛 성공률 : 약 46%(11/24)-약 23%(5/22)
- 자유투 성공률 : 약 58%(11/19)-약 71%(25/35)
- 리바운드 : 33(공격 10)-28(공격 10)
- 어시스트 : 27-22
- 턴오버 : 8-13
- 스틸 : 8-4
- 블록슛 : 2-2
- 속공에 의한 득점 : 12-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8-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하윤기 : 30분 45초, 21점 9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 패리스 배스 : 29분 34초, 2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
- 정성우 : 19분 19초, 15점(2점 : 3/3, 3점 : 2/2) 5어시스트 2스틸
- 허훈 : 12분 8초, 11점(3점 : 2/2)
- 한희원 : 27분 15초, 10점(2점 : 5/7)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2. 서울 삼성
- 코피 코번 : 31분 53초, 30점 7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정현 : 31분 25초, 12점 6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신동혁 : 32분 18초, 11점(3점 : 3/5)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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