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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의 2024년 테마는 ‘극기’ “부상에 지고 싶지 않아요”
출처:스포츠경향|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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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HD 공격수 엄원상(25)은 새해 남이 아닌 자신과 싸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해 다쳤던 부상 부위가 여전히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엄원상은 하루 일상의 시작과 끝이 테이핑(부상 부위를 고정시키는 처치 방법)으로 바쁘기 짝이 없다. 훈련이나 연습경기를 치를 때면 오른쪽 발목이 새하얀 테이프로 도배되기 일쑤다. 테이프로 동여매는 만큼 공을 다루는 기술이 제한되지만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다.

최근 울산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 만난 그는 “이젠 테이핑이 제 친구”라면서 “부상이 나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좌절은 없다. 전 아직 어리다”고 웃었다.

엄원상의 미소는 2023년 악몽을 극복해낸 자신감이 담겼다. 그는 지난해 6월 중국 원정에서 상대의 거친 반칙에 오른쪽 발목 인대를 일부 다쳤다.

부상 직후 일부 병원에선 엄원상에게 수술대에 오를 것을 권유했는데, 재활을 선택해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극적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원상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과 인연이 없었기에 솔직히 놀랐던 게 사실”이라며 “몸에 칼을 대지 않아도 뛸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희망을 갖고 뛰었다. ‘난 이겨냈구나’라는 자신감, 그게 올해도 날 달리게 한다”고 말했다.

엄원상의 각오는 달라진 여가 시간에서 확인된다. 밴드를 걸 수 있는 곳만 있다면 발목에 걸고 당기면서 근육을 보강한다.

“훈련을 나가기 전에 무조건 한 번, 돌아와서 한 번”이라고 말한 그는 “요샌 식사할 때마다 식탁에도 걸고 해본다. 스스로 핑계를 찾고 싶지 않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좋다”고 강조했다.

엄원상을 둘러싼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시선도 달라졌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를 2024년 울산의 새로운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엄원상은 “감독님이 동계훈련에서 ‘인간적으로 성장했다’고 칭찬해주신 게 가장 기쁜 일”이라며 “솔직히 지난해 내 활약을 떠올리면 부족한 게 많다. 올해 몇 가지 주문받은 걸 잘 소화한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상은 자신과의 싸움이 곧 성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개인 성적에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되찾는 게 우선이다. 지난해 엄원상은 4골 4도움으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지만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을 정도로 만족하지 못했다.

엄원상은 “항상 개인 성적의 기준점은 공격 포인트 10개라고 본다. 그 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고 되물은 뒤 “팀 성적에선 3연패라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싶다. 올해도 울산이 가장 축구를 잘 하는 팀이라는 칭찬을 팬들에게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첫 시작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인데, 이 대회에서도 잘해보고 싶다. 토너먼트가 얼마나 힘든 무대인지는 이미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엄원상에게 2024년 성적은 유럽 도전과도 맥이 닿아있다.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잠시 사그라들었던 유럽팀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팀 동료인 설영우가 측면 수비수라는 보직에도 주가를 높인 것을 생각하면 기회는 있다.

엄원상은 “축구 선수로 시작할 때부터 유럽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었다”며 “올해 잘하면 분명히 기회는 온다. 팬들이 인정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꿈도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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