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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내 최고의 포지션은 유격수", 美매체도 인정...3788억 거물 위해 2루 잔류도 OK
출처:스포츠조선|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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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내년 시즌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을까.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지난 2일 ‘(3루수)매니 마차도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뛰어야 한다. 김하성이 3루수를 보고 이후엔 유격수로 복귀하는 걸 구단이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파드리스가 잰더 보가츠에게 포지션 변경을 요청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내야수들의 생각과 최적의 내야 포지션이 무엇인지를 조명했다.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를 비중있게 다뤘다.

일단 보가츠는 유격수 잔류를 원하지만, 포지션 변경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풀타임 첫 시즌인 2014년 이후 유격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구단이 관련 얘기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건너야 할 다리가 온 것은 맞다"면서 "난 운동선수다. 내 몸에 가장 맞는 걸 하려고 노력해 왔다. 최적의 몸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포지션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가츠는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는 아니다. 올시즌 OAA(평균대비아웃}는 3위지만, DRS(실점억제수비)는 -4이고, 송구 능력은 하위 24%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 그에게 1루로 옮기는 걸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구단 일부 인사들은 마차도 3루수, 김하성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2루수, 보가츠 1루수가 최적의 내야 구성이라고 믿는다‘며 ‘복잡한 상황이다. 파드리스는 좀더 균형잡힌 로스터 구축을 위해 김하성 혹은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걸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팀내 최고의 생산적이면서 인기있는 선수고, 크로넨워스 트레이드는 여의치 않다‘고 적었다.

이어 ‘마차도가 필드로 돌아오면 각 선수들은 올해 맡았던 기본 포지션을 그대로 맡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내야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파드리스는 OAA 전체 4위, DRS 5위였다. 그렇다면 올해 팀내 최고의 내야수로 활약한 김하성이 한 시즌 더 2루를 보는 것에 동의할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매체 인터뷰에서 "내게 최고의 포지션은 여전히 유격수다. 내 능력을 가장 좋게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면서도 보가츠의 유격수 잔류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 잰더는 우리 팀 유격수이고 난 그걸 존중한다. 그가 선발 유격수고, 난 선발 2루수다. 1년간 우리가 맞춘 케미스트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내년에는 더 짜임새 있는 수비가 될 것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루수를 계속 봐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유격수 복귀를 바라는 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올해 처음으로 우익수를 맡으며 NL 외야수들 중 DRS 1위를 기록했다.

타티스는 "나도 유격수를 보고 싶다. 난 야구 선수로서 훌륭하다고 본다. 가장 어려운 포지션을 볼 수 있다"면서도 "(외야에 남는다면)중견수보다는 우익수가 좋다. 펫코파크는 우익수가 중견수보다 맡는 존이 더 넓다. 공을 더 많이 수비할 수 있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은 ‘보가츠가 들어옴으로써 기존 내야수들의 커리어가 영향을 받았다. 내년까지 계약돼 있는 김하성은 올해 2루수로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여전히 팀내에서 수비력이 가장 좋은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크로넨워스는 내년이 7년 8000만달러의 첫 시즌인데, 올해 맡아서 최악을 보낸 1루보다 2루가 더 어울린다. 올해 우익수로 변신해 성공한 타티스는 김하성처럼 유격수 복귀를 꿈꾼다‘고 했다.

김하성을 유격수로 못박고 다른 내야수들의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 김하성이 당분간 3루를 맡아야 한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흘러 마차도가 수비가 가능해지면 원래 포지션인 3루를 맡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보가츠가 유격수를 고집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보가츠는 지난 겨울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8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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