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팀이 한국팀을 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벌여 논란이 된 가운데, 다소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은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 압둘로프 부리예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일부가 돌고 있다.

부리예프의 인스타그램에는 메인 화면부터 태극기가 있다. 태극기 사진의 스토리 모음집을 보면 경기도 수원역 앞에서 찍은 부리예프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는 이 사진에 ‘수원역‘이라는 문구와 태극기 모양의 이모티콘을 넣어뒀다.

이는 지난해 9월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이뤄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때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부리예프는 지난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과격한 경기 태도로 국내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샀다. "깡패 축구냐",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는 등 반응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부리예프의 ‘한국 인증샷‘이 확인되자 일부 누리꾼은 "태극기를 보고 누그러진다", "다음부터는 그러지마라. 이게 한국인의 정"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리예프는 경기에서 후반 28분 조영욱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당시 경기에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다소 무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이강인, 정우영 등도 상대 선수 팔꿈치에 가격 당하는 일이 있었다. 황선홍호의 핵심 측면 공격수인 엄원상은 후반 17분 이브로킴칼릴 율도셰프의 백태클에 걸려 크게 넘어졌다. 엄원상은 결국 안재준과 교체됐다. 경기는 2대1로 이겼지만, 엄원상은 퇴근길에 스태프에게 업혀나가야했다.

당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지금껏 큰 부상자 없이 잘해왔는데 엄원상이 부상이 좀 있는 듯하다"며 "상태를 체크해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