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공수 전력 공백과 함께 페루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페루전에서 김민재에 이어 손흥민의 공백 속에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민재는 군사훈련을 위해 지난 15일 입소한 가운데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수비수상을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지만 6월 축구대표팀의 A매치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축구대표팀은 김민재에 이어 손흥민도 페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2022-23시즌 종료 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고 회복을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페루전을 앞둔 15일 대표팀 최종훈련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페루전 출전은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 공백에 대해 "손흥민과 김민재처럼 대체할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며 "대체 발탁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하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페루전 출전 여부에 대해 "벤치에서 함께할 것이다.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다.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들어왔을 때보다 좋은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 출전에 대한 희망이 있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페루전은 손흥민 대신 골키퍼 김승규가 주장으로 나서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예고했다.

또한 손흥민 공백이 우려되는 공격진 구성에 대해 "좋은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에 합류했고 어떤 선수가 A대표팀에 맞는지 지켜볼 것이다. 손흥민이 없어도 황희찬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물론 울버햄튼에서 경기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트레블을 달성하고 왔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고 길게 봤을 때 플랜B와 플랜C를 만드는 것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페루에게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관심사다. 페루의 레이노소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경계하는 선수 한명을 꼽는다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다. 페루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손흥민이 없다고해서 한국이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