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여권 압수 요청? 7이닝 던지는 유일한 투수, 감독 걱정도 줄었다
- 출처:스포츠조선|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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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7이닝 투구. 최근 한달 사이 팀내에서 7이닝을 책임져준 선발 투수도 단 한명 뿐이다. SSG 랜더스가 대체 카드 성공길을 걷고 있다.
SSG 쿠바 출신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지난 13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BO리그 입성 이후 가장 완벽했던 투구 내용이다. KT 타선에 안타를 단 3개만 허용하는 과정에서 볼넷과 사구 그리고 피홈런도 없었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피홈런, 볼넷이 나왔던 게유일한 흠이었던 엘리아스다.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발탁된 엘리아스는 4경기 연속 선전 중이다. LG 트윈스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다. 5월 31일 삼성전 7이닝 3실점, 6월 6일 KIA전 7이닝 1실점 그리고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KT를 상대로도 7이닝 무실점. 점점 더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엘리아스가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해줬다는 사실이다. 최근 SSG는 여러 이유로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김광현이 음주 파문 이후 자숙 차원에서 한차례 엔트리 말소되기도 했고, 오원석과 박종훈도 기복을 보였다. 커크 맥카티가 분전했지만 최대 6이닝이었다. 특히 지난주 광주-창원 원정 6연전에서 SSG 선발 투수들은 3번이나 5회 이전에 강판되는 사례가 나왔다.
선발 투수들의 이닝 저하는 자연히 불펜 과부하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김광현이 로테이션에 빠지면서 백승건이 대체 선발로 나오는 상황. ‘불혹의 필승조 듀오‘인 고효준, 노경은도 점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마무리 서진용의 부담도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아스의 호투는 너무나도 반갑다. 당장 SSG는 13일 경기에서 엘리아스가 내려간 후 문승원, 고효준 단 2명의 불펜 투수로 2이닝을 막아냈다. 등판이 잦았던 서진용은 7일 광주 KIA전에서 20호 세이브를 거둔 후 일주일째 강제 개점 휴업 중이다. 백승건까지 11일부터 다시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김원형 감독의 고민도 조금 줄어들 수 있게 됐다.
SS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도 ‘에이스‘ 윌머 폰트가 체력적으로 지칠 무렵,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숀 모리만도가 이닝 소화력을 바탕으로 한 연속 호투를 펼쳐주며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엘리아스도 마찬가지다. 김원형 감독이 ‘승부처‘로 보고 있는 무더운 여름을 향해 진입하는 과정에서 엘리아스의 연속 7이닝 투구는 팀에 엄청난 보탬이 된다.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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