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비 엇갈린 ‘수원 형제’…전통의 삼성은 감독 경질, 수원 FC는 선전
- 출처:국민일보|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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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18일 현재 꼴찌에 머물러 있다. 개막 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승격팀 광주 FC에 패배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비긴 후 수원 FC에 1대 2, 대전하나시티즌에 1대 3으로 내리 패했다.
4월에도 무승 행진은 계속됐다. 수원은 강원 FC와 비긴 뒤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에 차례로 지면서 현재 0승 2무 5패,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수원이 K리그1에서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명문 구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급기야 구단은 감독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단은 전날 “이병근 감독에게 면담을 통해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당분간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레전드’ 출신 이병근 감독은 재임 1년을 하루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364일이라는 이병근 감독의 재임 기간은 팀을 거쳐 간 역대 7명의 사령탑 중 최단 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수원 FC는 9일 대전에 패배를 안긴 후 15일에는 ‘강호’ 전북 현대까지 잡으면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6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선 후반에만 무려 5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전매특허인 매서운 공격력이 비로소 터지던 순간이었다.
7라운드 전북전에선 무실점 승리로 경기를 마치며 상승세를 탔다. 약점이었던 수비력도 한층 강화한 모습이었다. 골키퍼 노동건은 전북의 박진섭과 송민규의 슛을 연달아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쳤다.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승우도 전반전 추가 시간에 시도한 발리슛을 포함해 경기 내내 위협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대세를 반영하듯 홈경기 관중 수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전북전이 열린 15일 수원 FC의 홈구장인 수원 종합운동장에는 922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구단 최다 유료 관중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최근 수원 삼성과 제주가 치른 경기에선 관중 수가 5190명에 불과했다. 관중 1만명 이상이 찾았던 1라운드와 4라운드와는 확연히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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