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 무아니는 어이없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팀에 민폐를 끼쳤다.

프랑크푸르트는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치 방크 파크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유럽 최고의 기대주인 무아니와 아시아 최고 수비수인 김민재의 맞대결이었다. 무아니는 이번 시즌 프랑크푸르트 공격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나폴리와 만나기 전까지 30경기 15골 14도움으로 유럽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김민재가 무아니를 어떻게 틀어막는지에 따라 나폴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었다.

팽팽할 것 같았던 두 선수의 대결은 김민재의 완벽한 승리였다. 전반 30분에 나온 장면이 압도적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무아니의 속도를 살리는 공격을 시도했다. 무아니를 향해 좋은 패스가 연결됐지만 김민재가 스프린트 후 미친 태클로 패스를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무아니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긴 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후반 9분에도 김민재는 무아니와의 경합을 완벽히 이겨내면서 수비에 성공했다. 무아니는 전반 5분 코너킥에서 시도한 슈팅이 이번 경기에서 시도한 마지막 슈팅이 됐다.

후반 13분 무아니는 돌파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이때 앙귀사와 경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무아니는 앙귀사의 발을 강하게 밟았다. 곧바로 주심은 무아니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쓸데없는 퇴장이었다. 0-1로 밀리고 있었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득점이 필요했던 건 맞지만 급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홈에서 패배하는 건 매우 좋지 않지만 원정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아니의 퇴장은 프랑크푸르트에 매우 치명적이다. 무아니는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나폴리 원정에 나설 수가 없다. 프랑크푸르트가 0-2라는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한데, 팀 핵심 공격수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크푸르트가 2차전에서 흐름을 뒤집는 시나리오가 쉽사리 그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