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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1년 더' 설기현 감독 "색깔 있는 축구로 경쟁력 만들 것"
출처:OSEN|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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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4년 차‘ 설기현(44) 경남 FC 감독이 2023시즌 포부로 ‘색깔 있는 축구‘를 외쳤다.

설기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0년 경남에 부임한 그는 4시즌째 팀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경남은 지난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리그 2위 안양과 0-0으로 비기며 아쉽게 도전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구단은 설기현 감독과 다시 한번 동행을 선택했다.

‘마지막 기회‘를 받게 된 설기현 감독은 15일 오전 밀양 아리나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7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이크를 쥐었다. 그는 "경남을 이끈 지 어느덧 4년 차가 됐다. 잘해온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잘 정리해서 준비 중"이라며 "목표는 승격이지만, 내가 그리는 완성도 높은 축구를 해야 4년 차 감독으로서 다른 팀과 차별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설기현 감독과 일문일답.

Q. 구단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생각하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재계약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새로 오신 구단주께서 한 번 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4년 차 감독으로서 장점을 살려야 한다. 첫 시즌과 비교해 보면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다. 3~4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내가 하려고 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고 있다. 결과도 내야 하고 내가 추구하는 팀의 색깔이 잘 드러나야 한다. 색깔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Q. 추구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지난 시즌 많은 골을 넣었지만, 실점도 많았다. 우리 장단점이 많이 파악된 것 같다. 공격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까 수비에서 조직적인 문제가 많이 드러났다. 좋은 팀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만들어 나간다. 올해는 우리도 공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안정감을 얻겠다. 또 공격적으로 완성도 높은 팀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경남이 이런 축구를 하는구나‘를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Q. 미드필더나 수비진 보강이 많지 않다.

올해 선수단 구성이 4년 중 가장 좋다. 이름값 있는 영입생이 많지 않다 보니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송홍민, 이강희 선수를 새로 영입했고, 이준재와 이민규 선수도 지난 시즌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성장했다.

작년에 취약했던 부분이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였다. 우주성 선수도 동계훈련에서 큰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막판에야 뛸 수 있었다. 올 시즌 큰 영입은 없지만, 내실 측면에서 보강도 잘 됐고 훈련도 잘 치렀다. 그 어느 때보다 밸런스 있게 잘 구성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

Q. 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 티아고가 떠났다.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선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위협적이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글레이손 선수나 카스트로 선수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고 특징도 지녔다. 감독으로서 팀을 만들 때 팀 플레이를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있으면 좋지만, 의존하게 되면 위험 부담이 크다. 그 선수들이 강한 수비를 만나면 좋은 활약을 못하는 경우도 봤다. 지금 선수들이 실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기존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외국인 선수 자리도 하나 남아 있기에 다른 유형의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다.

Q.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기회인 만큼, 마지막이라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좋게 봐주셔서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매년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결과를 낸다고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더 확실히 해야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 감독으로서 한 팀에서 4년 동안 감독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통해 얻은 조직력, 익숙함을 강점으로 살려야 한다. 11명의 선수가 단단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어설픈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 완성도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결과를 좇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다. 매일 비슷한 패턴의 수비와 공격을 훈련하고 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다.

Q. 지난 3년간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설기현 축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굉장히 부족하다. 경남에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여러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서 보완해 왔다. 색깔 있는 축구를 한다는 거 자체가 어렵다. 완성될 때까지 밀고 나가기 쉽지 않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기는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고 보완하면서 때로는 잘못을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잘했다고 믿는 부분도 있다. 4년 동안 한 방향으로 계속 팀을 구성하고 이끌어 온 것은 나름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어떤 게 되고 어떤 게 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우리가 생각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외부적으로 잡음이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잘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도나 구단에서 문제를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지 확정된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올 시즌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내서 더 많은 관심을 얻고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심어드리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해서 다음 시즌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Q. 원하는 축구가 완성되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모르겠다. 될 때까지 하겠다.

Q. K리그2 판도를 예상해 보자면.

매년 시즌 시작 전에 여러 가지 평가를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가면 또 상황이 다르더라.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김천 상무가 가장 잘할 것 같고, 나머지는 경합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플레이오프에 갈지 모르겠다. 우리는 승격이 목표다. 어떤 방식으로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

Q. 연봉 규모만 보면 상위권에 속한다. 부담감이 있지는 않은가.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 경남은 2부에서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하는 구단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우리는 승격만이 목표가 아니라 1부에 가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궁극적으로는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승격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해선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구단에서도 그런 생각을 갖고 매년 투자하고 있다. 그렇게 돼야 승격이 이뤄지고 1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도나 구단에서 꾸준히 투자해주셔서 감사하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가장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매년 해보니 어려워 했던 팀을 상대로는 항상 쉽지 않은 경기를 하게 되더라. 부천이나 아산을 만나면 어려웠다. 올 시즌 이 팀들과 만났을 때 어떤 결과를 얻느냐가 순위 차이를 만들 것이다. 고전했던 부분을 분석해서 훈련하고 있다. 피지컬이 강하고 열심히 뛰는 팀을 어려워 했다. 그런 팀을 상대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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