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중원 초토화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2일 오전 0시(이후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무르게 됐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2점차다.

처참한 대패에 치명적인 부상까지 발생했다. 후반 15분 볼 경합 과정에서 나플라스 멘디와 부딪힌 벤탄쿠르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무릎을 움켜잡고 있었고 결국 후반 20분 파페 마타르 사르와 교체됐다. 공신력이 매우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벤탄쿠르는 시즌 아웃이다.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최대 7달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벤탄쿠르 이탈로 토트넘 중원은 비상이 걸렸다. 레스터와 경기 전 이브 비수마가 발목 피로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후 벤탄쿠르까지 장기 이탈하면서 주전급 자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만 남게 됐다. 올리버 스킵, 사르가 있지만 경쟁력 면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앞으로 빡빡한 일정이 펼쳐지는 걸 고려하면 더 뼈아프다.

설상가상 다가오는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선 호이비에르도 쓰지 못한다. 호이비에르는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스킵, 사르 라인이 중요한 AC밀란전에 나서야 한다. 1차전은 밀라노 원정에서 열린다. AC밀란이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스킵, 사르 라인은 불안한 게 사실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토트넘에 큰 손실이다. 비수마와 같은 시기에 부상을 당해 더 어렵게 됐다. AC밀란전에선 호이비에르까지 쓰지 못한다. 스킵, 사르 라인은 잉글랜드 FA컵에서 활용되긴 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에릭 다이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수 있다. 다이어는 과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무사 뎀벨레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고 했다.

언급한대로 다이어 시프트라는 카드가 있지만, 다이어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지 못한 걸 고려하면 UCL 16강이라는 큰 경기에 과감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술 후 복귀한 콘테 감독은 중원 초토화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