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카마다 다이치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출신의 수준급 미드필더다. 184cm로 일본 선수치고 피지컬도 나쁘지 않아서 유럽 무대에 곧잘 적응했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축구 지능, 좋은 테크닉으로 팀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만 21세에 불과했던 2017-18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그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영입을 진행했다. 이적 첫해엔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듬해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를 떠났다. 여기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다이치는 리그 24경기에서 1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특유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박스 근처에서 강한 파괴력을 자랑해 벨기에 무대를 정복했다.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온 그는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복귀 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컵 대회 포함 48경기 10골 9어시스트를 올렸다. 2020-21시즌엔 리그에서만 12어시스트를 올려 리그 도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전경기에 출전했고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선 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카마다의 활약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는 1979-80시즌 UEL의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2년 만에 UEL 정상에 올랐다. 다이치는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으며 42년 전 차범근에 이어 프랑크푸르트의 ‘아시안 전설‘이 됐다.

이번 시즌에도 카마다는 팀 내 핵심이다. 컵 대회 포함 27경기에 나서 1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와의 동행 연장 여부는 미지수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재계약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 훗스퍼 등 여러 구단과 연관되기도 했다.

맨시티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90MIN‘를 인용, "맨시티가 카마다를 주시하고 있는 여러 유럽 구단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마다는 프랑크푸르트와 재계약에 큰 관심이 없다고 전해졌다. 맨시티가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수준급 선수가 자유계약(FA)이 임박한 만큼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