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저격하는 발언을 꺼냈다. 그는 최근 프랑스 공영 방송사 ‘프랑스 앵테르‘와의 인터뷰에서 "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생각하면 리오넬 메시가 떠오를 것이다.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 같다. 좋지 않은 행동들은 존중받을 수 없다. 이것은 수준 높은 프로 선수인 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우승 이후 무례한 세리머니를 펼쳤던 것을 저격하려는 의도였다. 특히 월드컵 기간은 물론 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기는 데에 크게 일조했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는데, 트로피를 들고 민망한 행동을 해 화제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에게 야유했던 프랑스 팬들에게 복수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조롱했고, 고국으로 돌아가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퍼레이드를 진행할 때 음바페의 얼굴이 달린 인형을 갖고 있어 좋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를 두고 "내 생각에 그런 행동들은 선수들이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

아구에로가 이에 대해 반박했다. 아구에로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이브라히모비치, 당신도 나도 높은 수준에서 뛰었다. 하지만 당신도 뛰면서 좋지 않은 행동들을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네가 선수들의 행동을 지적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라며 즐라탄의 행동도 문제 삼았다. 실제 즐라탄도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 선수와 자주 신경전을 벌이는 선수다.

이어 아구에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당신을 팔고 싶어하던 이유가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네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 난 네 행동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거 이브라히모비치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는 점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