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꾀돌이가 2년연속 업셋 희생양이라니…재계약 불투명, LG 어디로 가나
- 출처:마이데일리|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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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업셋 희생양이라니…
LG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28일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1-4로 완패,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모두 내줬다. 승률 0.613, 역대급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으나 3위 팀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줬다.
LG는 2021시즌에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서 1승2패로 업셋을 당했다.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쳤으나 4위 팀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줬다. 정규시즌서 지난 2년간 무려 159승을 챙겼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한국시리즈를 치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렇게 류지현 감독의 계약 2년이 마무리됐다. 류 감독은 199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LG는 28년째 우승 소식이 없다. 2002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도 류 감독은 2004년 은퇴 후 꾸준히 친정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류중일 전 감독 시절 수석코치를 맡으며 감독이 될 준비를 마쳤다. LG의 암흑기 시절, 암흑기를 청산하고 체계적인 리빌딩+윈나우 시스템 장착을 두루 맛봤으며, 현재 LG 사람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
하지만, 그 역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해결하지 못했다. 장기레이스 운영은 나무랄 데 없었다. 지난 2년간 리그 최강의 투타 뎁스를 잘 활용했고,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귀를 잘 기울이는 ‘수평 리더십’이 돋보였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재계약 전선에 플러스 요소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선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의 경우, 2차전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가 크게 흔들리는데도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불펜 운용도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않은 장면들이 있었다. 이 부분은 재계약 전선에 마이너스 요소다.
현 시점에선 류 감독의 향후 거취를 누구도 알기 어렵다. 포스트시즌서 2년 연속 업셋 희생양이 되면서, 그룹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2002년 이후 팀을 20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려놨다면 재계약 명분이 생기는 것이었지만, 현 시점에선 재계약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모기업에서 류 감독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면 재계약 가능성도 있다.
류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서 칭찬을 받을 만한 모습이 많이 나왔다. 시즌 중반까지 좋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훌륭한 페넌트레이스를 보냈다. 부족한 부분은 감독의 몫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부분은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투수진이 어려졌고, 야수진은 30대에 몰려있는데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면서 느낀 점, 배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LG는 지난 2~3년간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정작 최강 SSG와 최종 무대에서 맞붙어보지도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이제 LG는 어디로 갈까. 류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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