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진출과 선두 굳히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아스널을 두고 PSV 아인트호벤 팬들이 촌극을 벌였다.

아스널은 2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A조 2차전 순연 경기에서 PSV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승점 12)은 선두를 굳혔다.

지난 9월 중순 진행 예정이었던 2차전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로 연기된 다음 재개됐다. 아스널은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UEL 모두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였다. 특히 토트넘 훗스퍼와 리버풀까지 격파한 만큼 자신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 아래 가브리엘 제수스, 에디 은케티아, 파비우 베이에라, 부카요 사카, 그라니트 자카, 알버트 삼비 로콩가, 키어런 티어니, 토미야스 타케히로, 맷 터너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

경기를 완벽히 지배한 아스널.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후반 25분 사카가 상대 위험 지역까지 돌파를 시도했다. 컷백 이후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가르드, 토미야스를 거친 다음 자카가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파티와 외데가르드 교체 투입 이후 3분 만에 맺은 결실이었다.

남은 시간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벤 화이트, 리스 넬슨을 차례로 넣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PSV 역시 루크 더 용과 리차드 레데즈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균형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이후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PSV 팬들이 아스널 서포터즈를 향해 플레어(조명탄)을 던졌다. 경찰은 양 팀 팬들이 충돌할 것을 우려하여 구역 사이에서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움직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함께 공유한 영상 속 PSV 팬들은 플레어를 터뜨린 다음 곧바로 상대편을 향해 던지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촌극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스널은 오는 23일 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