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한판' 다가온 울산-전북.. '왕좌의 게임'을 거머쥐어라
- 출처:스포츠한국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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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우승 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결전의 날이 밝았다. 왕좌를 차지하려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진짜 승부‘에 임할 준비를 마쳤다.
울산은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올해 상대 전적 1승1무1패로 호각세인 두 라이벌의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다.
치열한 혈투를 벌인 뒤 3일 만에 또다시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두 팀이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FA컵 4강전을 치렀다.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조규성이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이 울산을 2-1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다.
하지만 울산과 전북에게 가장 중요한 건 리그 우승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8일 맞대결이다. 5일 경기는 전초전이었다. 두 팀은 4년째 K리그1 우승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2019년부터 지난 3년은 모두 전북이 막판 뒤집기로 울산을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1위 울산(승점 69)과 2위 전북(승점 64)의 승점 차가 5점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정상을 향한 대전투가 펼쳐지는 것이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왕관을 쓰고자 하는 울산과 전무후무한 K리그 6연패를 노리는 전북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만약 울산이 이 맞대결을 잡는다면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전북과의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릴 수 있다. 잔여경기에서 전북이 전승을 하고 울산이 2무 1패를 해도 울산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무승부로 승점 5점 차가 유지될 시에는 울산이 3전 2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거머쥔다. 패배하지 않는다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울산이다.
반대로 전북이 이긴다면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 돼 우승 경쟁은 더욱 혼돈으로 빠져든다. 전북이 3경기를 모두 가져가고 울산이 한 번이라도 패하면 전북의 역전우승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전북은 더욱 기세를 타게 되고 울산은 11일 부담스러운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조우한다. 울산으로서는 또다시 전북에게 역전당할 수도 있다는 ‘트라우마‘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눈앞의 직접적인 상대는 물론 변수와도 싸워야 하는 양 팀이다. 가장 먼저 연장 승부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다. 전북은 지난 FA컵 4강전에서 승리는 따냈지만 조규성, 김문환, 백승호, 송민규를 포함한 많은 주축 선수들이 120분을 모두 소화했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로테이션을 많이 가져갔지만 레오나르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안은 후 연장전 30분 동안 남은 10명이 체력을 더욱 소비했던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두 팀 모두 전초전치고는 치열했던 5일 맞대결의 후유증이 분명히 존재할 터다.
주축 선수 공백도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울산은 2선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아마노 준이 현대가 더비 명단에서 빠진다. 그는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볼 경합 중 축구화 스터드를 사용해 상대 선수의 무릎을 강하게 밟는 반칙을 범했다. 이때 경고를 받아 누적경고 징계로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사후 징계까지 받아 36라운드 포항전, 37라운드 강원FC전도 나서지 못하는 아마노다.
전북은 핵심 수비 자원들의 부상이 있었다. 지난 FA컵 4강전에서 왼쪽 풀백 김진수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에 교체됐다. 같은 날 울산 공격수 레오나르도의에게 머리로 안면을 가격당한 전북 센터백 박진섭이 코뼈 골절 부상을 안았다. 그래도 박진섭은 8일 울산전 출전이 예상되지만 김진수는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나마 센터백이자 주장인 홍정호와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가 부상에서 복귀해 FA컵을 쉬고 이날 경기 출격을 기다리는 것은 긍정적인 전북이다.
시즌 내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산과 전북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중요한 전투에 임한다. 경기 후 웃는 팀이 어느 쪽일지 그 어느 때 보다 눈길이 가는 올해 마지막 현대가 더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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