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완패를 거둔 라치오가 먼 원정길에 오른 팬들의 티켓값을 전액 환불한다.

라치오는 지난 16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의 MCH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조별리그 경기에서 미트윌란에 1-5로 완패했다.

전반 26분 라치오는 상대의 우측 페널티박스 침투에 이은 컷백을 막아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실점한 데 이어 단 4분만에 똑같은 루트로 추가실점했다.

후반전에도 라치오는 우측을 막아내는 데 실패하며 후반 시작 6분만에 PK를 내주는 등, 우측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2번의 PK 포함 총 5골을 실점하며 올 시즌 리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은 원정 팬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하며 자신들의 완패를 사과했고, 구단은 이후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원정 팬들에 대한 티켓값 전액 환불을 환불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런 경기력으로는 티켓값이 아닌, 여정 전체에 대해 보상받아야 한다"라며 경기 다음 날인 17일까지도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한편,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또한 "좀 더 겸손했어야 했던 경기다. 유럽대항전에서 이렇게 패배하는 것이 정말 고통스럽다"라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

이날 패배로 라치오는 페예노르트는 물론, 패배한 미트윌란에게도 골득실에서 열세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