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팬 분노' 김상식 감독 "감독인 내 책임이 가장 크다"
- 출처:풋볼리스트|20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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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최근 길어지는 부진에 팬들이 큰 실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오후 2시부터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전북이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를 갖는다. 두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전북(승점 52)은 우승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3무 1패)에 허덕이며 선두 울산현대(승점 62)와의 승점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12경기 무승(6무 6패) 부진을 끊어낸 대구(승점 31)는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12위 성남FC(승점 24)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들 위기에서 오히려 7점 차로 달아났다. 강등권 바깥에 있는 9위 수원삼성과는 2점 차다.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이 이어지면서 전북 팬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직전 경기였던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직후 100여 명이 넘는 전북 서포터들은 경기장 바깥에서 강하게 불만을 표하며 김 감독,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와의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그만큼 팬분들이 우리 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성적이 안 좋을 때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것 역시 팀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을 내지 못한 우리, 특히 감독으로서 내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결과가 안 나와서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리그 4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중요하다. 한가위인데, 멀리서 응원 와주신 우리 팬분들께 승리의 기쁨을 드렸으면 한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라며 대구전 승리를 통해 부진을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전북의 교체 명단에 아직 올 시즌 리그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장윤호가 이름을 올렸다. 장윤호가 B팀에서 경기를 출전하며 감각을 올리기도 했고, 부상자가 많기도 했다.
김 감독은 부상자에 대한 질문에 "모든 팀들이 지금 크고 작은 부상들을 안고 가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일정이 빡빡해서 더욱 그렇다. 홍정호 선수는 이번 달까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김문환 선수도 부상이고, 최보경 선수 등도 조금씩 부상이 있다. 경기 뒤는 선수들도 100%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팀이다. 잘 이겨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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