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폭격 중이다.

풀럼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풀럼은 승점 8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 주도권은 토트넘이 쥐고 있었다.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은 계속해서 풀럼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39분 풀럼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29분에는 라이언 세세뇽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베른트 레노에게 맞고 흘렀고, 이를 해리 케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풀럼의 골망이 한 차례 더 흔들렸다.

풀럼이 한 골 만회했다. 후반 37분 케니 테테가 전방을 향해 긴 패스를 보냈고, 미트로비치가 이를 컨트롤한 뒤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갔다. 이후 앞에 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았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트로비치의 시즌 6호골이었다.

6경기 6골이다. 침묵했던 경기도 있지만, 단순히 따지면 경기당 한 골을 넣고 있는 미트로비치다. 6경기에서 10골을 집어넣고 있는 엘링 홀란드에 가려졌지만, 미트로비치 또한 상당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간 득점했던 상대들을 보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미트로비치의 소속팀은 이번 시즌 EPL로 승격한 풀럼이다. 풀럼은 개막전에 지난 시즌 리그 2위 리버풀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풀럼의 두 골은 모두 미트로비치가 만들어냈다.

4라운드에서는 아스널 원정을 떠났다. 미트로비치는 아스널을 상대로도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11분 미트로비치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압박을 가했고, 공을 탈취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6라운드 토트넘전 득점까지, 미트로비치는 지난 6경기에서 EPL의 상위 6개팀인 ‘빅6‘ 중 세 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는 데에 성공했다.

세르비아산 폭격기의 등장이다. 미트로비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유독 EPL에서는 약하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때문에 지난 시즌 2부리그를 폭격하고 승격했음에도 큰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미트로비치는 홀란드를 제외하고 EPL의 그 누구보다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와 빅클럽을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하는 실력을 보여주며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