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격돌한다.

수원FC와 성남FC는 오는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FC는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승점 36)에 안착했다. 7위 FC서울(승점 36)과 8위 강원FC(승점 33) 등 하위권의 추격이 거세기에 안정권 진입을 위한 승점이 절실하다.

성남은 최하위(승점 18)다. 최근 3연패에 내몰림은 물론 구단주 신상진 성남 시장이 ‘구단 매각’을 언급하면서 팀이 더 어수선해졌다. 여기에 설상가상 사령탑인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 변수까지 덮친 셈이다.

같은 시민 구단이지만 행보가 다르다. 수원FC는 최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선수단을 직접 찾았다. 모든 선수와 한 명씩 인사를 나누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응원했다. 선수단 격려 차원에서 수원FC 이사회에서는 식사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기세와 분위기가 오른 최적의 요소들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수원FC는 직전 강원FC와 원정경기서 수중혈투 끝 화끈한 공격력을 내세워 귀중한 승점 3을 확보했다(4-3 승). 최근 5경기서 2승2무1패로 오름세를 타고 있기에 최하위 성남에 덜미 잡혀서는 안 된다. 성남은 정경호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승리’라는 특효약이 필요하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파이널 라운드 6경기서 반전을 꾀해야 한다.

만나기만 하면 골 잔치다. 수원FC은 최다 득점(43골), 성남은 최다 실점(53골)에 올라 있다. 지난 4월3일에는 7골(4-3 성남 승), 5월18일 경기에서는 4골(2-2 무)이 터졌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성남(1승1무)이 앞선다. 각자 다른 이유로 갈림길에 선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