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구스타보 침묵에 '위기'…조규성 복귀 간절해졌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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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송민규 스트라이커 카드를 다시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김상식 감독은 "고민했다"고 답했다.
송민규 스트라이커 카드는 지난 10일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통했다. 이 경기에서 김 감독은 4경기 연속 득점 침묵 부진에 빠져 있던 구스타보를 대신해 송민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깜짝 투입했다. 원래 윙어로 뛰는 송민규는 최전방에 제한되지 않고 좌우 측면을 누비며 수원 수비를 혼란스럽게 했고, 1-0 선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는 승리를 거뒀던 수원FC와 다르게 나섰다. 전북은 다시 송민규를 측면으로 돌리고 구스타보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송민규 카드를 "고민했다"고 밝힌 김 감독은 "구스타보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 경기라면 모르겠지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선 구스타보가 살아나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구스타보는 김 감독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크로스는 손쉽게 잡혔다. 공중볼 경합 마저 델브리지 등 인천 수비수들에게 밀렸다. 결국 김 감독은 후반 15분 구스타보를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한교원을 투입했다. 1-2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뺀 것이다. 이어 수원전과 같이 송민규를 구스타보 자리로 올렸다.
구스타보의 무득점은 5경기로 늘어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인천 유나이티드 최전방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2경기를 터뜨린 것과 대비되어 구스타보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팀적으로 그렇고 구스타보도 그렇고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다. 오늘 나오기 전에도 전북 현대 1등 스트라이커가 해줘야 한다는 주문을 했는데, 오늘은 상대 높이에 고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전북의 일정은 첩첩산중이다. 이날 패배로 선두 울산과 승점 차이가 55점으로 벌어졌다. 이어 오는 18일엔 일본 우라와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구스타보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공격수 옵션인 일류첸코를 FC서울로 보냈다. 김 감독이 구스타보 살리기에 절실한 이유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복귀가 더욱 간절해진 상황이다. 현재 휴가 중인 조규성은 다음 달 7일 전역 후 전북 현대에 복귀한다. 이번 시즌 김천 상무 소속으로 13골을 터뜨렸고 벤투호에서도 황의조 못지않는 입지를 구축한 조규성의 가세는 하반기 전북의 가장 큰 전력 상승 요인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감독은 "구스타보가 살아나야 전북 현대가 살아난다. 힘이 들지만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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