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서 아직 공식 데뷔를 이루지 못한 윌리엄 살리바(21)가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축 수비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살리바는 2001년생 프랑스 출신 수비수다. 2018년 17세의 나이로 AS생테티엔(프랑스)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으며, 어린 나이부터 팀의 준주전급 선수로 기회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많은 빅클럽들이 살리바에게 관심을 가졌으나 2019년 아스널이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을 확정했다.

이후 생테티엔에 한 시즌 재임대되어 경험을 쌓고 아스널로 복귀했다. 그러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 시즌 동안 OGC니스(프랑스)로 임대를 떠났으며, 지난 시즌에는 벤 화이트(24)의 영입으로 인해 다시 한번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살리바는 마르세유에서 날아올랐다. 매 경기 선발로 나서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공격 상황에서 과감한 모습까지 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활약에 지난 시즌 리그앙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지난 3월에는 대체 발탁으로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돼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번 여름 살리바는 아스널로 복귀해 주전 경쟁에 도전할 전망이다. 현재 미켈 아르테타(39) 감독 또한 살리바의 모습에 만족감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앞서 살리바는 독일에서 치른 뉘른베르크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 치른 에버턴, 올랜도 시티, 첼시전에서는 모두 출전 기회를 잡으며 활약했다.

특히 첼시와의 ‘플로리다컵 결승전’에서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25)와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졌으며 풀타임 출전해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를 두고 아르테타 감독은 “살리바가 경기에 임하는 모습과 팀에 녹아드는 것들 등 성숙함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는 그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며 이미 최고의 선수다”라며 “이미 그는 준비를 끝마친 거 같다”라고 평했다.

더욱이 아르테타 감독은 살리바로 인해 전술적인 선택이 다양해졌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아스널은 공격 상황에서 한쪽 측면 수비수가 중앙 수비수처럼 경기에 나서는데 살리바의 합류로 화이트가 우측면 수비에도 배치될 수 있게 됐다.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이와 같은 전술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