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건아’로 변신한 라건아,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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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앞에 대한건아는 굳건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FIBA ASIA CUP INDONESIA B조 예선에서 중국을 93-81로 꺾었다. B조 1위에 오를 확률이 유력해졌다.
대표팀은 이전보다 확 젊어졌다. 특히,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뛰어난 장신 포워드가 많아졌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에 맞게, 대표팀 라인업이 구축됐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 김선형(서울 SK)과 여준석 등이 각각 무릎 부상과 미국 진출로 빠진데다가, 이승현(전주 KCC)이라는 주축 빅맨이 발목 수술 여파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뿐만 아니라, KBL에서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긴 시즌의 여파로 대표팀 마크를 달지 못했다. 또, ‘세대 교체’라는 키워드가 컸기에, 경험 풍부한 자원이 애초부터 많지 않았다. 국제 무대를 많이 한 선수가 이번 대표팀에 없었다.
대표팀에 또 하나 우려가 되는 요소가 있었다. ASIA CUP 첫 상대인 중국이 그렇다. 중국은 많은 장신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그야말로 만리장성이다. 특히, 저우치(212cm, C)와 왕저린(212cm, C)의 높이는 아시아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요소.
물론, 대표팀이 대응할 요소도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신체 조건-운동 능력-볼 핸들링을 겸비한 장신 포워드를 많이 선발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선발된 장신 포워드 대부분이 ‘경험 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었다. 또,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겸비한 선수도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라건아(전주 KCC)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컸다. 김종규(원주 DB)가 있다고는 하나, 라건아 혼자 중국의 장신 숲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쉴 새 없이 달리고 쉴 새 없이 상대와 부딪히는 플레이 스타일은 라건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다.
라건아는 시작부터 팀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3점슛으로 매치업의 수비 타이밍을 빼앗았고, 힘을 이용한 포스트업과 피벗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했다. 포스트업 이후 세레머니로 매치업의 기를 눌렀다.
중국의 2대2 후 페인트 존 침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려움을 두고 보지 않았다. 1대1 돌파와 페이크로 맞대응했다. 1쿼터 9분 4초 동안 7점(2점 : 2/3, 3점 : 1/2). 대표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초반에도 중국 빅맨에게 힘을 과시했다. 스피드 역시 중국 빅맨보다 빨랐다. 대표팀의 2쿼터 첫 7점 중 4점을 책임졌다.
2쿼터 중후반에는 많은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수비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이타적인 움직임에 착실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43-45로 전반전 종료.
라건아는 전반전만큼 포스트업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이 협력수비로 라건아의 포스트업을 대비했기 때문.
하지만 라건아는 현명했다. 킥 아웃 패스와 3점슛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3쿼터 시작 4분 43초에는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파울을 이끌었다. 득점을 직감한 라건아는 ‘AND ONE’이라고 포효했다. 비록 추가 자유투를 놓쳤지만, 분위기를 바꾼 건 분명했다.
대표팀이 속공 수비에서 3점을 허용한 후, 라건아가 다시 움직였다. 탑에서 정면 3점슛 성공. 왼쪽 돌파에 이은 유로 스텝으로 골밑 수비수의 타이밍을 흔들기도 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라는 기본 임무도 착실히 했다. 라건아가 3쿼터를 하드 캐리했고, 대표팀은 65-59로 3쿼터를 마쳤다.
라건아는 4쿼터 초반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한 라건아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활력을 보였다. 라건아가 중심을 잡자, 최준용(200cm, F)-송교창(199cm, F)-강상재(200cm, F) 등 장신 포워드가 높이와 스피드 모두 이점을 발휘했다. 장신 라인업이 돋보인 대표팀은 73-65로 달아났다.
라건아는 경기 내내 여러 가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치지 않았다. 허훈(180cm, G)과 2대2 후 수비를 달고 득점. 경기 종료 3분 15초 전에는 80-69로 달아나는 속공까지 해냈다. 대표팀의 승리가 확실해보였다.
라건아는 마지막까지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36분 37초 동안 25점 1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괴력을 발휘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과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모두 차지했다. ‘대한건아’ 모드로 변신한 라건아는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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