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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피플] 죽기 살기로 뛰는 김승대, "아직은 좀 더 할 수 있습니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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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치 피플

포항 스틸러스 FW
김승대

요즘 상승세인 포항 스틸러스 팬들을 가장 즐겁게 하는 이슈가 있다면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의 부활일 것이다.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잃어버리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승대가 최근 과거 팬들을 열광시켰던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며 포항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부활‘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승대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그는 돌다리를 두드려보며 건너는 심정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매서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두 다리가 버텨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뛰고 있다. 트라우마도 김승대를 여전히 괴롭힌다. 김승대는 지금 피치에서 상대뿐만 아니라 스스로와의 싸움도 하고 있다.

 

 

"날 이기고 싶어서 뛰고 있는 것"

Q. 울산 현대전과 성남 FC전에서 연속 멀티골이었다. 이제 부활했다고 봐도 되나?
"아직은 좀 멀었죠. 자신감을 느끼기보다는, 이제 겨우 피치에 들어가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잘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Q. 김기동 감독이 요즘 김승대 선수를 정말 칭찬 많이 한다.
"어느 감독님이시든 선수가 잘해서 이기면 누구나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김 감독님과 저는 좀 더 깊은 관계이고, 서로 바라고 의지했던 사이라 더 기뻐해 주실 거라 생각해요. 저 또한 감독님께 그런 기분을 줄 수 있는 선수라 뿌듯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Q. 최근 경기에 거듭 출전해서 좋을 것 같긴 한데,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저는 일정보다 지금 경기를 이렇게 뛰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더운 날씨라 컨디션 끌어올리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마음은 더 뛸 수 있는 것 같지만 몸은 안 받쳐주고, 날씨까지 더우니 힘들죠. 그래도 최대한 많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경기 출전 시간에 상관없이 다리가 받쳐주느냐 못 받쳐주느냐가 제일 관건이라고 봐요. 오늘도 경기장에 오기 전까지 치료받고 온 상태입니다."

"지금은 제가 골을 넣는 것보다는 저 자신과 싸워 이기고 싶어서 뛰는 겁니다. 팬뜰께서 그리워하시는 라인 타고 뛰며 마무리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체력적인 부담 없이 뛸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 자신을 이겨야 한다는 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선수마다 경기 당일 느껴지는 컨디션이나 느낌이 있어요. 이를테면 다리가 가볍다거나 무겁다거나, 정신이 맑거나 흐리다거나. 저는 예전엔 경기에 나가면 통통 튄다고 할 정도로 다리에 힘을 느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다리가 무거워졌다가 가벼워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최대한 회복하는 단계인데, 굉장히 뭔가 불안한 느낌도 있어요. 그래서 다소 무리한 장면이 나올 때 다리를 뻗기 전 다소 두렵기도 합니다. 과연 근육이 받쳐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떨쳐내기 위해 계속 뛰는 겁니다. 최대한 뛰다가 안 되면 감독님께 사인을 보내고, 그다음에 또 체력을 길러서 더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반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저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트라우마라고 해야 할지, 지금까지는 근육이 올라온다거나 재발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최근 세 경기를 치르면서 다치기 전 싸한 느낌을 받았어요. 심리적으로 좀 그런 상태여서 뭔가 조심스럽고 이겨내려고 합니다. 뛰다가 다시 부상이 온다? 그러면 고질병이 생긴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몸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완벽해졌다고 얘기할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Q. 부상으로 오래 쉰 다른 선수들을 보면 복귀할 때 플레이 스타일을 확 바꾸는 경우도 있더라. 그런 생각을 안 해봤나?
"예전에 감독님께서 나이 먹고 너 못 뛰어다니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볼이나 뿌려주는 역할을 하라고 장난삼아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직 모르겠어요. 제가 포항에 온 후 좀 많이 쉬는 상황이긴 했지만, 머리로는 항상 자신이 있었거든요. 공격수로서 팀원들과 뭘 해야 하는지, 동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에 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지션을 바꾸거나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은 좀 더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죽기 살기로 하고 있어요. 어쨌든 몸 상태를 되찾고 있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동료들도 옆에서 잘 도와준 덕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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